손흥민 갑작스런 발 부상…A매치 휴식기 득과 실
지난 맨시티와의 경기 도중 갑작스런 발 부상
슈틸리케호 날벼락, 다행히 대체자원 넘쳐
토트넘으로 이적해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손흥민(23)이 갑작스러운 발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토트넘은 30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트위터를 통해 "손흥민이 지난 26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발을 다쳐 통증이 이어지고 있다"며 "며칠간 상태를 점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정확한 부상 부위와 상태 등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토트넘은 "구단 의료진이 부상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며 "그 결과에 따라 손흥민이 언제 훈련에 복귀할 것인지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손흥민은 2일 열리는 AS 모나코와의 UEFA 유로파리그 원정 경기 출전이 무산됐다. 이에 대해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지난 26일 맨체스터시티와 경기 도중 발을 다쳐 이곳에 오지 못했다"며 토트넘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부상 회복을 위해 잉글랜드에 있을 필요가 있다"며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국가대표팀 합류가 불가능하지 싶다. 앞으로 2주간 A매치 기간이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불똥이 튄 쪽은 슈틸리케호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8일 쿠웨이트와의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다만 토트넘 구단 측이 손흥민의 차출에 대해 소극적으로 나섬에 따라 사실상 대표팀 합류는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무대에 데뷔한 소감으로 “독일에서는 파울을 불어줬던 것들이 여기서는 아니더라. 확실히 몸싸움이 거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선수가 지켜야할 가장 첫 번째 덕목은 당연히 몸 관리다. 몸이 건강해야 경기력도 논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A매치 휴식기는 손흥민이 보다 완벽한 몸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우려가 되는 점은 강력한 무기 중 하나를 잃게 된 슈틸리케 감독이다. 다행히 현재 대표팀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자원이 넘치고 있다. 지난 레바논전에서는 구자철이 자리를 메웠고, ‘팔방 미인’ 권창훈은 다양한 포지션에서 마법을 부릴 줄 아는 선수다. 슈틸리케 감독 입장에서는 손흥민이 결장이 또 다른 자원을 시험할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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