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시즌 첫 연타석 홈런에 허들 감독도 극찬
강정호, 허들 감독과 하이파이브 '연타석 홈런포'
강정호, 허들 감독과 하이파이브 '연타석 홈런포'
강정호(28·피츠버그)가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자신을 믿고 4번 타자로 기용한 클린트 허들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강정호는 23일(한국시각) 미국 피츠버그 PNC 파크서 열린 ‘2015 MLB’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경기에 17번째로 4번 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연타석 홈런을 때려낸 강정호는 동점 홈런과 역전 홈런을 쳐내며 4번 타자 역할을 확실히 했다. 홈런을 치고 들어온 강정호를 향해 허들 감독도 ‘킹캉 세리머니’ 분위기를 타며 축하의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물론 강정호는 지난달 29-30일 미네소타전 마지막 타석과 첫 타석에서의 홈런으로 연타석 대포의 추억이 있긴 하지만 한 경기 연타석 홈런은 데뷔 이래 처음이다.
또 시즌 12호 홈런은 시즌 100번째 안타가 됐다. 이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추신수(33·텍사스)에 이어 두 번째다. 추신수도 데뷔 시즌에는 100안타 고지는 밟지 못했다.
강정호 연타석 홈런이 터진 경기 후에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믿기 어려울 정도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며 극찬했다.
그럴 만한 활약이었다.
상대 선발 마이크 리크를 맞이해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킨 강정호는 0-1로 뒤진 5회말 두 번째 타석에 등장, 리크의 싱커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비거리 135m의 큰 한 방으로 리크에 눌려있던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역전도 강정호 홈런으로 이뤄졌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7회말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주자 스탈링 마르테가 횡사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바뀐 투수 스트릭랜드의 시속 158km의 광속구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훌쩍 넘기는 비거리 139m의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빅리그 첫 연타석 아치를 그린 강정호는 12홈런 45타점 타율 0.290을 기록했다. 그 활약 속에 피츠버그도 3-2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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