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 사관학교 입성' 로마뇰리, 10년의 약속 지킬까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5.08.12 17:17  수정 2015.08.12 17:21

이탈리아 대표팀 차세대 수비수로 각광..10년 지킬 수비수 기대

로마뇰리는 '카테나치오'로 대표되는 이탈리아 차세대 수비수다. ⓒ 게티이미지

파울로 말디니와 프랑코 바레시 등 명품 수비수들을 배출하며 '수비수 사관학교'로 불렸던 AC 밀란이 마침내 이탈리아 기대주 알레시오 로마뇰리(20) 영입에 성공했다.

밀란은 11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로마뇰리 영입 소식을 알렸다. 계약 기간은 2020년까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마뇰리의 이적료는 보너스 제외 2500만 유로(약 324억 원)다.

로마뇰리는 '카테나치오'로 대표되는 이탈리아 차세대 수비수다. 로마 유소년팀 출신인 로마뇰리는 지난 시즌 삼프도리아 임대 후 일취월장하며 올 시즌 유벤투스에서 임대 복귀한 다니엘레 루가니와 함께 아주리 군단을 이끌 재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로마뇰리 합류는 밀란에 여러모로 고무적이다.

10년 이상 팀 수비진을 이끌 대형 유망주 영입으로 밀란은 수비진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불안한 수비는 지난 시즌 밀란 부진 원인 중 하나였다. 알렉스와 필립 멕세 모두 발이 느린 탓에 상대 공격수의 빠른 역습에 취약했다. 크리스티안 사파타는 컨디션 난조 탓에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수비 불안은 물론 총체적 난국에 빠졌던 밀란은 지난 시즌 리그 10위에 그치는 굴욕을 맛보며 명가답지 않은 행보를 그렸다.

그리고 새 시즌 밀란은 대대적인 보강을 통해 유럽 대항전 진출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올여름 밀란은 태국 재벌 비 타에차우볼의 투자로 이적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영입과 투자를 위해 실추됐던 명가 재건을 위해 여느 때보다 분주한 여름을 보냈다.

대대적인 보강에 나선 밀란은 루이스 아드리아누와 카를로스 바카를 데려오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여기에 베르톨라치와 호세 마우리의 합류로 미드필더진 역시 견고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로마뇰리 영입으로 마침내 수비 불안을 해소했다. 로마뇰리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밀란은 그를 적극 밀어주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밀란은 수비수 사관학교로 불릴 만큼 내로라하는 수비수들을 대거 배출했다. 영구 결번의 주인공인 말디니와 바레시는 물론 최근까지도 알레산드로 네스타와 티아고 실바라는 정상급 수비수가 몸담은 클럽이다.

과연 로마뇰리가 밀란의 레전드의 발자취를 따를 수 있을지 그의 새 시즌 활약상에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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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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