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북상 태풍 '할롤라' 제주 남해 근접할듯

박민 기자

입력 2015.07.26 11:36  수정 2015.07.26 11:45

오늘 오후부터 제주·남해 거센 비바람…"피해 주의해야"

어선 등 선박들이 25일 제12호 태풍 할롤라의 북상으로 파도가 높게 이는 제주 남쪽 바다를 피해 서귀포항으로 대피해 있다. ⓒ연합뉴스

일요일인 26일 제12호 태풍 '할롤라(HALOLA)'가 일본 가고시마 남서쪽 해상에서 한반도로 빠르게 북상하면서 오후부터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거센 비바람이 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태풍 예비 특보를 발표하고 "강한 비를 동반한 태풍이 오후부터 제주도와 제주도 앞 바다 등에, 밤부터는 울산과 부산, 경남 진주·창원·진주·통영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이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점차 흐려져 낮에 제주도에 비가 시작돼 밤에 남부지방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겠고, 경남에는 최고 70mm가량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오전 11시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제주도앞바다와 남해서부동쪽먼바다 등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발효중이다.

태풍 '할롤라'의 이동경로는 이날 오후 제주 동남쪽 210km 해상을 지나 내일 새벽에는 부산에서 동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진행방향 왼쪽, 한반도 쪽으로 반경 약 200km까지 초속 15미터 이상의 돌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할롤라는 점차 '약한 소형' 태풍으로 약해지겠지만 제주도와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내일까지 거센 비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면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니 시설물 관리와 비 피해예방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안전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제12호 태풍 ‘할롤라’와 집중호우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5일 자연재해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대비에 들어갔다.

중대본 관계자는 “재작년 태풍 다나스가 할롤라와 비슷한 경로로 대한해협을 지나는 동안 경남에선 가로수가 뽑히고 축사가 무너지는 등의 피해를 입었던 만큼 태풍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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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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