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국내 완성차 업체 최초로 무분규 임금협상을 타결한 사업장으로 기록됐다. 위기에 처한 한국자동차산업의 현실을 직시한 노조의 대승적인 양보에 따른 결정이다.
22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대표노조인 르노삼성자동차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93% 찬성으로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르노삼성 노사 양측은 지난 16일 기본급 2.3% 인상 등을 골자로 하는 합의안을 도출했으며 22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93% 찬성으로 최종 타결했다.
주요 합의내용은 △기본급 2.3% 인상(평균 인상금액 4만2300원, 승급·승호·자기계발비 포함) △생산성 격려금 상반기 250%, 하반기 100%+α 지급 △통상임금 자율합의(정기상여 제외, 10개수당 반영) △호봉제 폐지 후 노사공동인사제도 개선위원회 통한 인사제도 개편 △임금피크제 및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도입(정년60세로 연장, 55세가 되는 해부터 매년 전년도 기준 10% 감액, 2016년 1월부터 적용) △임금협상 타결 대타협 격려금 700만원 지급 등이다.
르노삼성 측은 “노사 모두가 위기에 처한 한국자동차산업의 현실을 직시하고 이 위기를 극복하고자 대타협의 정신으로 협상 시작 한 달 만에 단 한 번의 파업도 없이, 국내 5개 완성차업체 중 가장 먼저 성공적인 합의를 이뤄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상호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의미 있는 대타협을 이뤄준 모든 임직원들에게 감사하며, 이번 대타협을 통해 확립된 노사간의 상호 신뢰는 우리 회사가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오늘의 결정이 후회 없는 결정이라는 것을 모든 직원들이 함께 증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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