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도 승부조작? 경기 전 전창진과 통화 확인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5.07.21 16:15  수정 2015.07.21 16:17

서울 SK와의 의심 경기 전 두 감독 전화

경찰은 문경은 감독에 대한 조사도 추가적으로 할 계획이다. ⓒ 연합뉴스

전창진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 예정된 가운데 문경은 서울 SK 감독과의 통화 사실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중부경찰서는 21일, 전창진 감독에 대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어 전 감독의 지시를 받아 불법 베팅 사이트를 통해 수 억원을 베팅한 김모(32)씨와 윤모(39)씨 등 6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주목한 승부조작 의심 경기는 지난 2월 20일 서울 SK전, 2월 27일 고양 오리온스전, 3월 1일 전주 KCC전 등 3경기다. 당시 전 감독은 당시 경기서 주전 선수들이 아닌 벤치 멤버들을 주로 기용, 일부러 패하도록 승부를 조작했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특히 경찰은 부산 KT가 서울 SK에 패하기 전날인 2월 19일 전 감독과 문 감독이 통화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전 감독은 2월19일 오후 대포폰을 사용해 문 감독에게 연락했고, 문 감독 역시 두 차례 전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에 대해 문경은 감독은 지난달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을 당시 “전 감독과 통화한 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전 감독 역시 경찰 조사에서 대포폰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 "기자들에게 전화가 많이 와서 구해달라고 부탁했다"며 "내가 그 전화를 사용한 것은 맞지만 통화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입건된 공범들의 얘기는 달랐다. 이들은 진술 당시 "감독들끼리 이야기가 다 됐다"며 연락을 취해온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문경은 감독에 대해 "추가 조사를 통해 피의자 신분 전환에 대해서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문경은 감독은 참고인 신분으로 재출석을 요구받았으나 전지훈련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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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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