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는 눈' 국산차, 디젤로 수입차와 정면승부 예고

윤정선 기자

입력 2015.07.12 11:35  수정 2015.07.12 11:36

수입차 100대 중 70대 디젤차…국내 완성차 업계, 디젤차 출시 불가피

쏘나타, K5, 티볼리 등 디젤 모델 출시에 시장 반응도 호의적

쏘나타 1.7디젤(왼쪽 하단), 티볼리 디젤(가운데), K5 1.7디젤. 각사 제공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디젤 모델을 출시하면서 수입차와 정면승부에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각각 쏘나타 1.7디젤과 티볼리 디젤을 출시했다. 모두 각사의 간판모델이다.

디젤 모델 출시배경에는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의 높은 성장이 꼽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조사한 지난 6월 수입차 판매대수는 총 2만4275대다. 한 달 판매량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올 상반기 전체로 따지면 11만9832대가 팔려나갔다. 이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고인 15.2%를 찍었다.

특히 지난달 팔린 수입차 100대 중 70대 이상은 디젤 차량이다. 아울러 폭스바겐 티구안 2.0TDI(1062대)와 골프 2.0TDI(1006대), BMW 520d(863대) 등 수입차 대표 디젤 모델이 전체 판매에 12.1%를 차지했다.

수입차가 디젤을 무기로 안방까지 넘보면서 국내 완성차도 반격에 나선 상황이다. 우선 국산 디젤차에 대한 시장 반응도 나쁘지 않다.

지난 2일 출시한 현대차의 쏘나타 1.7디젤의 경우 벌써부터 전체 쏘나타 신차 판매 비중에서 30%를 차지하고 있다.

쏘나타 1.7디젤은 동급최강 수준으로 연비를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디젤 특유의 소음까지 잡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쏘나타 디젤의 복합연비는 16.8km다.

티볼리 가솔린·디젤 트림별 가격 차이 ⓒ데일리안

쌍용차는 티볼리 디젤의 가격경쟁력으로 수입차 독주에 제동을 건다는 각오다.

티볼리 디젤 가격은 2045만원에서 2495만원이다. 가솔린과 트림별로 비교하면 최소 148만원에서 최고 290만원까지 더 비싸다. 하지만 디젤 차량에 맞춰 세팅을 달리했기 때문에 트림으로 단순비교가 어렵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현재 (티볼리 디젤과) 가솔린의 200~250만원 가격 차이는 거의 원가 정도가 반영된 수준"이라며 "경쟁 모델과 비교해 보면 2040만원대 가격 포지션은 상당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7월 출시하는 기아차의 신형 K5도 디젤 모델로 수입차와 경쟁을 예고했다. 신형 K5는 사전계약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6000대를 돌파했다. 이 중 20%가 디젤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기술적인 발전으로 디젤차 특유의 소음이나 진동 등이 많이 개선됐다"면서 "또 실용성을 강조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디젤차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가격을 비롯해 성능에서 수입차와 경쟁에서 국산 디젤차가 얼마만큼 경쟁력을 가질지는 소비자가 판단할 몫"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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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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