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백' 전창진 감독, 경찰에 2차 출석…치열한 공방 예상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5.07.01 11:23  수정 2015.07.01 11:26

1일 2차 조사 위해 중부경찰서 출석

수위 높여 구체적 혐의점 집중 조사

경찰은 2차 조사에서 전 감독에게 구체적인 혐의점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라 치열한 공방을 예상한다. ⓒ 연합뉴스

승부조작 혐의로 수사대상이 된 프로농구 안양KGC 전창진 감독이 1일 2차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당초 경찰은 지난달 29일 전 감독을 재소환하기로 했지만 전 감독 측에서 소환 일시를 미뤄달라는 요청이 있어 1일 출석키로 했다.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검은색 양복을 입고 넥타이는 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9시40분경 서울 중부경찰서에 도착한 전 감독은 취재진을 향해 "오늘 역시 성실히 조사 받겠다. 하고 싶은 말이 굉장히 많지만 이번 일이 마무리되는 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전 감독은 지난달 25일 1차 조사 당시 승부조작, 불법 베팅, 정보제공 등에 대한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조사 요구에 대해서는 변호사 측과 얘기해보겠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이번 수사와 관련해 KBL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5-16시즌 전 감독의 등록은 유보하고, 경찰 수사와는 별개로 KBL 규약에 따라 감독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따져볼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전 감독은 답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2차 조사에서 전 감독에게 구체적인 혐의점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라 치열한 공방을 예상한다.

전 감독은 지인 4명과 함께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사설 베팅참여)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시즌 2월 치러진 KT의 5경기에서 전 감독이 선보인 선수교체와 타임 등의 정황을 승부조작 혐의의 근거로 보고 있다.

승부조작 혐의 수사의 핵심은 전 감독이 그런 목적으로 후보 선수들을 기용해 조작을 시도했는지 여부를 입증할 수 있느냐다.

전 감독은 선수 기용과 관련해서는 “감독의 권한”이라고 주장하며 승부조작 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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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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