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혐의’ 전창진 감독 경찰 출두 “억울한 부분 밝힐 것”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입력 2015.06.25 12:04  수정 2015.06.25 12:06

25일 오전 중부경찰서 출두 ‘피의자 신분’

“선수 교체는 내 권한” 혐의 내용 부인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전창진 감독이 경찰에 출두했다. ⓒ 연합뉴스

승부조작 및 불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 전창진 감독이 25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중부경찰서에 출두했다.

전창진 감독은 경찰서에 들어서면서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억울한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교체는) 내 권한이다”며 승부조작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구속된 사설 스포츠베팅 업자 2명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빠른 걸음으로 1층 형사과 사무실로 들어갔다.

전창진 감독은 부산 KT를 이끌던 지난 2월과 3월 사이 사채업자로부터 3억원을 빌린 뒤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베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후보 선수를 내보내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해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현재 경찰이 의심하는 승부조작 경기는 총 5경기다. 경찰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승부조작 의심 경기의 상대 감독이었던 고양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과 서울 SK 문경은 감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

전창진 감독은 혐의 내용이 보도를 통해 알려진 뒤 두문불출하며 경찰 조사에 대비해왔다. 지난 11일에는 중부경찰서를 기습 방문해 빠른 소환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전창진 감독에 대한 조사는 두 차례 정도 이뤄질 것이다”며 “차명 계좌와 파생 계좌 분석을 진행 중이다. 이 부분이 확인되면 승부조작과의 연결 고리를 찾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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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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