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따돌린 삼성카드, 파죽지세 우리카드

윤정선 기자

입력 2015.06.23 11:20  수정 2015.06.23 16:44

삼성카드, 현대카드와 격차 지난해 1분기보다 0.3%p 더 벌려

체크카드 실적 포함 여부에 따라 시장점유율 큰 폭 변동

1분기 카드사 시장점유율(하나카드는 지난해 외환카드와 통합, 체크카드 이용액 제외, 구매전용 실적 포함) ⓒ데일리안

삼성카드와 우리카드의 성장이 가파르다.

2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보면 지난 1분기 카드업계 시장점유율(MS, Market Share) 1위는 신한카드(20.07%)다.

이어 삼성카드(15.79%), 현대카드(12.17%), KB국민카드(11.89%), 롯데카드(9.07%), 하나카드(7.28%), 우리카드(6.73%) 순이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 우리카드가 0.33%p 뛰면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삼성카드(0.23%p), 롯데카드(0.19%p), KB국민카드(0.14%p) 순으로 성장했다. 신한카드(0.40%p)와 현대카드(0.05%p)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카드는 현대카드와 2위 경쟁에서 격차를 더 벌렸다. 지난 1분기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시장점유율 격차는 3.62%p다. 지난해 같은 기간 격차 3.34%p보다 0.28%p 더 벌어졌다.

또 공교롭게도 지난해 연초 정보유출 사태를 겪은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정보유출 사태로 인한 손실이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체크카드 이용액 포함 시장점유율 및 카드사 순위 변동(금융통계정보시스템 자료 재구성, 구매전용 실적 포함) ⓒ데일리안

우리카드의 경우 체크카드 시장에서 남다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체크카드를 포함한 시장점유율에서도 신한카드가 19.77%로 업계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삼성카드(13.30%), KB국민카드(13.23%), 현대카드(10.17%), 우리카드(7.85%), 롯데카드(7.69%), 하나카드(7.35%) 순으로 조사됐다.

체크카드를 포함하지 않았을 때와 순위를 비교하면 우리카드는 2단계, KB국민카드는 1단계 더 뛰었다. 하나카드는 은행계 카드사 중에서 유일하게 체크카드를 포함해도 오히려 순위가 떨어졌다.

체크카드 포함 여부에 따라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의 희비가 가장 크게 엇갈렸다. 삼성카드는 체크카드 포함시 2.49%p 내려갔고, KB국민카드는 1.34%p 올랐다. 이에 신용카드만 봤을 때 점유율 격차 3.90%p에서 체크카드 포함시 0.07%로 크게 줄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시장점유율에 체크카드를 포함하느냐는 기업계와 은행계에 따라 카드사마다 다른 입장"이라며 "대체로 은행계 카드사가 체크카드 이용액을 포함하면 시장점유율이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전체 카드결제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점점 배제하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개 어음이나 외상 거래인 구매전용 실적(기업구매카드)을 넣지 않고 카드사 시장점유율을 본다"면서 "구매전용 실적을 제외할 경우 카드업계 간 시장점유율은 또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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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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