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주차장, 교통인프라 최고...여의도 면세점 시대 연다

김영진 기자

입력 2015.06.24 11:27  수정 2015.06.24 17:25

<서울면세점 황금티켓 어디로? ②한화갤러리아>한강 노량진수산시장 등 여의도 관광프로젝트 추진

제주국제공항 운영 노하우도 장점...히든프로젝트 등 중기 상생방안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황용득 대표이사는 지난 1일 오전 9시에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을 직접 방문해 보세판매장 설치운영 특허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 63빌딩을 시내면세점 부지로 선정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에 뛰어든 7개 대기업 사업자 중 특허 신청서를 가장 먼저 제출, 시내면세점 사업권 획득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한화갤러리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서울시내 면세점 진출을 밝히면서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면세점 후보지로 선정했다. 기존 면세점들과 관광객들이 집중되는 곳이 명동과 동대문이라는 점에서 '여의도'는 다소 의외였다.

하지만 한화갤러리아는 서울 도심에서 벗어난 여의도가 교통 혼잡이 덜하고 대형버스 주차 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적의 선택을 한 것이다.

거기다 여의도 주변에는 한강을 비롯한 유람선, 노량진수산시장, IFC몰, 국회 등 관광인프라도 충분해 면세점과 함께 충분한 관광명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63빌딩 내부에도 아쿠아리움, 전망대, 3D 아이맥스 영화관 등 자체 관광 인프라도 충분하다. 특히 63빌딩은 황금색을 선호하는 중국인들 사이에서 '골드바 빌딩'으로 통할 정도다.

면세점 운영 능력에 있어서도 한화갤러리아는 합격점이다. 지난해 6월 오픈한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은 사업 첫해 흑자를 달성했다.

면세점 운영에 대한 법규수행능력평가도 'A등급'을 획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5% 정도를 사회공헌에 사용한 한화갤러리아로서는 150점을 차지하는 서울시내 면세점 심사 평가표에서도 합격점이라는 입장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최근 63빌딩 면세점의 1개층 전체를 100개 이상의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로 구성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2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 확대, 유망 중소기업 판로 개척 지원 '히든챔피언 프로젝트', 중소·중견 면세사업자 지원 등 중소기업 상생방안을 내놨다.

63빌딩 면세점의 층별 구성을 살펴보면 △지하 1층(5396㎡) 럭셔리 부티크·화장품 △1층(726㎡) 시계, 주얼리 전문 샵 △2층(1970㎡) 국산화장품, 패션, 잡화, 담배, 주류 △3층(1980㎡)은 국산품 및 중소·중견기업 특별관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4층에는 면세점에서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휴식·문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는 넓은 주차장과 편리한 교통인프라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63빌딩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유입 관문인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과 근접한 거리에 위치해 있다. 또한 올림픽대로 진입이 용이해 서울 시내 타 지역과도 높은 연결성을 자랑한다. 서울 시내 대비 혼잡도가 낮아 교통체증에 대한 부담감이 적다.

63빌딩 면세점은 총 1100여대가 수용 가능한 넓은 주차시설과 한강고수부지 주차장 (총 주차 가능대수 700여대)과 함께 여의도 성모병원 옆에 임대계약을 체결, 추가로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대형버스는 동시에 40~50대 주차가 가능하다.

아울러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014년 기준 70%대의 자기자본비율과 40%대의 부채비율(43.9%), 그리고 차입금 0으로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보이고 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황용득 대표는 "갤러리아가 명품관과 면세점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와 63빌딩 인프라를 결합, 시내면세점 사업자 경쟁자들 중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는 쇼핑랜드마크의 제안으로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반드시 획득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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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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