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오른쪽)과 게이 세네갈 수산해양경제부 장관이 4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세네갈 해양수산협력 MOU 협정서를 교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아프리카 해상교통의 요충지이자 서아프리카에서 가장 정치적으로 안정된 국가로 평가받고 있는 세네갈과의 해양수산 분야 협력이 강화된다.
해양수산부는 4일 청와대에서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과 오마르 세네갈 수산해양경제부 장관이 ‘한-세네갈 해양수산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서명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세네갈 마키 살 대통령도 참석한 가운데, 양국은 해양수산 분야의 정보교환, 전문가 교류, 연구협력, 해상감시시스템 구축, 공동사업 개발, 민간부문협력 등 해양수산분야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해수부는 불법어업(IUU) 근절을 위해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원양어선 감척사업으로 갈치, 민어 등의 수급에 차질이 우려됐다. 이에 이들 어종의 주요 생산국인 세네갈과 지난해 9월부터 MOU 체결을 추진해왔다.
세네갈 또한 지난해부터 경제성장을 위한 ‘세네갈 도약계획(2014-2035년)’을 수립해 연 7%의 경제성장을 목표로 외국기업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동원산업이 세네갈과 합작으로 현지에 참치 가공공장을 설립하는 등 수산분야의 민간협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조신희 해수부 국제원양정책관은 "최근 국내선사의 서아프리카 수역의 조업 위축을 타개하기 위해 새로운 어장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갈치 등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서아프리카 연안국가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국은 이날 해양수산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해양수산 협력 양해각서를 비롯, 양국 간 교역 및 투자 증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통상·산업·투자 협력 MOU, 양국 외교부간 정기·비정기 회의를 개최하는 내용의 ‘외교협의체 구성 MOU’를 각각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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