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400호 홈런볼 가치? 류중일 감독 “10억원”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5.06.04 09:08  수정 2015.06.04 09:48

3일 경북 포항구장서 400호 홈런 금자탑

홈런볼 주운 김재명 씨 “아내와 상의 후 결정”

이승엽 400홈런볼 가치? 류중일 감독 “10억원”

삼성 류중일 감독이 이승엽의 400호 홈런볼의 가치에 대해 “10억원”이라고 말해 관심을 끌고 있다. ⓒ 연합뉴스

‘라이온 킹’ 이승엽(39·삼성 라이온즈)이 개인통산 400호 홈런을 쳐내며 한국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

이승엽은 3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구승민을 상대로 우중간을 훌쩍 넘기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10호 홈런이자 통산 400호 홈런. 일본에서 8년간 쳐낸 159개의 홈런을 포함하면 559호 홈런이다.

이승엽은 5-0 앞선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승민의 시속 140km짜리 직구가 몸쪽 높이 형성돼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잡아 당겨 우중간 관중석 상단에 꽂히는 초대형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삼성은 이승엽 홈런에 힘입어 롯데를 8-1 대파하며 경기장은 더욱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이제 관심은 이승엽의 홈런볼의 가치가 어느 정도 평가를 받을지에 쏠리고 있다. 공을 주운 행운의 주인공은 LG 팬으로 알려진 김재명 씨(43)다.

김 씨는 “야구팬으로서 기본적인 입장은 삼성에 기증하는 것”이라면서도 “아내에게 등산을 간다고 해놓고 포항으로 왔다. 거짓말을 했으니 일단 집에 가서 홈런볼을 보여준 뒤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류중일 감독은 이승엽의 400호 홈런볼의 값어치에 대해 “10억원은 하지 않겠느냐”며 “이승엽이 은퇴하면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말해 김 씨를 더욱 설레게 했다.

한편,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홈런볼의 가치가 가장 높았던 건 2003년 이승엽이 기록한 최연소 300호 홈런으로 1억 2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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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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