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북 포항구장서 400호 홈런 금자탑
홈런볼 주운 김재명 씨 “아내와 상의 후 결정”
이승엽 400홈런볼 가치? 류중일 감독 “10억원”
‘라이온 킹’ 이승엽(39·삼성 라이온즈)이 개인통산 400호 홈런을 쳐내며 한국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
이승엽은 3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구승민을 상대로 우중간을 훌쩍 넘기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10호 홈런이자 통산 400호 홈런. 일본에서 8년간 쳐낸 159개의 홈런을 포함하면 559호 홈런이다.
이승엽은 5-0 앞선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승민의 시속 140km짜리 직구가 몸쪽 높이 형성돼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잡아 당겨 우중간 관중석 상단에 꽂히는 초대형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삼성은 이승엽 홈런에 힘입어 롯데를 8-1 대파하며 경기장은 더욱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이제 관심은 이승엽의 홈런볼의 가치가 어느 정도 평가를 받을지에 쏠리고 있다. 공을 주운 행운의 주인공은 LG 팬으로 알려진 김재명 씨(43)다.
김 씨는 “야구팬으로서 기본적인 입장은 삼성에 기증하는 것”이라면서도 “아내에게 등산을 간다고 해놓고 포항으로 왔다. 거짓말을 했으니 일단 집에 가서 홈런볼을 보여준 뒤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류중일 감독은 이승엽의 400호 홈런볼의 값어치에 대해 “10억원은 하지 않겠느냐”며 “이승엽이 은퇴하면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말해 김 씨를 더욱 설레게 했다.
한편,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홈런볼의 가치가 가장 높았던 건 2003년 이승엽이 기록한 최연소 300호 홈런으로 1억 2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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