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N’ 거부할 수 없는 바르셀로나 골 법칙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5.05.13 06:11  수정 2015.05.13 06:19

2골 모두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의 연계플레이

후반 2골 허용했지만 대세에 큰 지장 없어

바르셀로나 MSN의 공격은 빠르면서도 간결했고, 무엇보다 정확했다. ⓒ 게티이미지

MSN 공격 라인의 화력을 앞세운 FC 바르셀로나가 통산 8번째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13일(이하 한국시각), 풋볼 아레나 뮌헨(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의 4강 원정 2차전에서 2-3 패했지만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지난 1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던 바르셀로나는 1~2차전 합계 5-3으로 2010-11시즌 이후 4년 만에 결승에 오르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다음달 7일, 독일 베를린에서 레알 마드리드-유벤투스 승자와 빅이어를 놓고 일전을 벌인다.

1차전 3-0의 넉넉한 스코어는 바르셀로나 경기 운영에 상당한 여유를 가져다줬다. 오히려 다급한 쪽은 따라 붙어야 하는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뮌헨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경기에 이어 이번 2차전에서도 판을 상당히 잘 짜왔다. 뮌헨은 최전방 원톱으로 출격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타겟맨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2선 공격수들에게 많은 공격 찬스를 연결해줬고, 무려 20개의 슈팅을 퍼부을 수 있었다.

전반 7분 뮌헨의 선취골이 나오며 역전의 기적이 재연되는 듯 싶었다. 뮌헨은 코너킥 상황에서 베나티아가 헤딩슛으로 바르셀로나 골망을 갈랐다. 앞서 뮌헨은 지난 FC 포르투와의 8강에서 1차전을 1-3으로 패한 뒤 안방 2차전에서 6-1 대승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뮌헨의 결연했던 승리 의지는 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로 연결되는 빠르고 간결한 역습에 무너지고 말았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15분, 메시로부터 시작된 정교한 패스가 전방으로 연결됐고,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뚫은 수아레스의 패스가 네이마르 발끝에 배달, 노이어 골키퍼를 무력화 시킨 동점골을 터뜨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9분에도 다시 한 번 MSN 라인의 역습으로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패스의 흐름과 공격 전개 과정은 앞선 선취골과 다르지 않았다. 메시에서 수아레스, 그리고 네이마르가 마무리 짓는 방식이었다.

합계 스코어 1-5로 벌어지자 뮌헨 선수들의 마음은 급해지기 시작했다. 뮌헨은 전반 끝날 때까지 측면에서의 크로스로 단조로운 공격만을 고집, 추가골 없이 후반을 맞이하게 됐다. 특히 이날 뮌헨의 슈팅 대부분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이뤄졌는데 이유는 간단했다. MSN 라인의 빠른 역습에 2골이나 허용, 수비라인을 내릴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후방 지원이 원활하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들어 전술 변화를 가져왔다. 측면 크로스뿐만 아니라 중앙에서의 압박을 주문, 공격의 다양성을 가져왔지만 거기까지였다. 후반 2골을 추가했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스코어를 줄이는데 역부족이었다.

바르셀로나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아레스를 벤치로 불러들이는 여유를 보였다. 물론 2골을 허용한데 이어 후반 내내 일방적으로 밀렸지만 대세에 큰 지장은 없을 정도였다. 편안한 경기 운영으로 선수들의 체력까지 보장,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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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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