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 용덕한, 11년 만의 만루홈런…kt 11연패 저지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5.05.07 07:55  수정 2015.05.07 08:02

대전 한화전 송창식 포크볼 통타..데뷔 11년 만에 만루홈런

롯데서 트레이드로 건너온 장성우 부상 틈타 맹타까지

용덕한이 6일 한화이글스전에서 데뷔 11년 만에 첫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 kt 위즈

kt 위즈 베테랑 포수 용덕한(34)이 역전 만루홈런을 작렬하며 팀에 시즌 4승을 선사했다.

용덕한은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전에서 3-5로 끌려가던 5회말 송창식을 공략, 2004년 프로 데뷔 이후 첫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는 감격을 누렸다.

볼카운트 2B-2S에서 시속 130km짜리 포크볼이 가운데로 쏠리자 힘껏 배트를 휘둘렀고, 타구는 비거리 110m짜리 만루홈런으로 연결됐다. 타율 0.150 2타점이 전부였던 용덕한의 깜짝 장타였다.

이날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용덕한 덕에 꼴찌 kt는 8-5 승리, 지긋지긋했던 10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4승째(26패)를 수확했다.

지난해 11월 kt가 20인 보호명단 외 특별지명으로 롯데로부터 영입한 용덕한은 지난 2일 수원 NC전까지 시즌 28경기 중 22게임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토종 에이스’로 육성 중이던 박세웅 카드를 던지고 데려온 장성우(25)로 인해 역할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장성우는 트레이드 직후인 3일 NC전에 선발로 출장했다. 다시 뒤로 물러나는 듯했지만 장성우가 지난 5일 한화전을 앞두고 훈련 도중 왼손바닥 타박상으로 전날과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쓰지 못하면서 용덕한이 그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이날은 방망이까지 뜨겁게 달구며 건재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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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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