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 겨냥' 유벤투스, 5연패도 떼어 놓은 당상?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5.05.05 18:54  수정 2015.05.06 09:06

세리에A 전통의 강호 AC밀란-인터밀란 암흑기..마땅한 대항마 없어

마땅한 경쟁자들이 부재한 탓에 다음 시즌 역시 유벤투스의 리그 우승이 매우 유력하다. ⓒ 게티이미지

이탈리아 세리에A 최다 우승팀 유벤투스가 리그 4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통산 31번째 세리에A 우승을 거머쥔 유벤투스는 마땅한 경쟁자가 없어 다음 시즌에도 리그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세리에A 4연패는 시즌 전부터 예견됐다. 세리에A 대표 명가인 AC 밀란과 인터 밀란이 주춤한 사이 유벤투스는 꾸준히 전력을 강화했다. 2013-14시즌에는 카를로스 테베스를 데려오며 최대 약점인 해결사 부재를 해결했다. 이번 시즌에도 로베르토 페레이라와 알바로 모라타 등 알짜배기 선수들을 영입하며 화룡점정을 이뤘다.

남은 시즌 유벤투스의 목표는 오직 단 하나 '트레블'이다.

올 시즌 유벤투스는 '안방 호랑이'라는 오명을 이겨내며 12시즌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했다. 유벤투스의 4강 상대는 레알 마드리드다. 공교롭게도 유벤투스는 지난 2002-03시즌에서도 레알과의 준결승에서 승리하며 결승 티켓을 거머쥔 바 있다.

객관적인 전력은 레알이 앞서지만 준결승인 만큼 운도 따라야 한다는 평이다. 폴 포그바 역시 출격을 앞두고 있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을 예상한다. 코파 이탈리아에서도 유벤투스는 라치오와의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너무나도 뻔한 결과다. 유벤투스의 독주가 예상됐던 시즌 전 전망과 일맥상통하다. 어느덧 이번 시즌 세리에A는 2위 로마와 1위 유벤투스의 선두 쟁탈전이 아닌 로마와 나폴리의 2위 싸움이 더욱 치열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유벤투스의 최근 행보는 2000년대 중반 세리에A 최강으로 군림한 인터 밀란과 유사하다. 라이벌들이 잠시 주춤한 사이 인터 밀란은 막강한 스쿼드를 앞세워 세리에A 5연패를 달성했다.

유벤투스도 마찬가지다. 정황상 다음 시즌 역시 유벤투스의 세리에A 우승이 유력하다. 유벤투스를 저지할 팀이 없다. AS 로마와 SSC 나폴리 그리고 라치오까지 전력 보강에 성공했지만 유벤투스 대항마라 하기에는 2% 부족하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AC 밀란과 인터 밀란은 그야말로 암흑기를 보내고 있다. 에릭 토히르 구단주 부임 후 리빌딩에 나선 인터 밀란과 달리 AC 밀란의 상황은 더욱 암울하다. 인터 밀란의 미래는 밝지만 AC 밀란의 다음 시즌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2012-13시즌부터 AC 밀란은 재정난을 이유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이적료를 아끼는 대신 자유 계약 신분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탓에 선수단 연봉 규모만 더욱 커졌다. 그나마 위안은 새로운 구단주 부임 가능성이다.

최근 밀란의 베를루스코니 구단주는 '미스터 비'로 불리는 태국 거부 타에차우볼과 밀란 인수를 놓고 조율 중이다. 새 구단주 부임이 우승을 의미하진 않는다. 밀란은 전반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여러모로 팀을 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

다음 시즌 세리에A 키워드는 여느 시즌과 마찬가지로 '타도 유벤투스'일 것이다. 그러나 마땅한 경쟁자들이 부재한 탓에 다음 시즌 역시 유벤투스의 리그 우승이 매우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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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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