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인 발신인 경유지가 해외인 경우 사찰 가능
웹사이트가 해외 서버 사용해도 모든 메시지 감찰해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전방위 사찰 실태를 폭로했던 에드워드 스노든이 이번에는 NSA가 개인이 애인과 주고받은 은밀한 사진들까지 엿볼 수 있다고 설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케이블 채널 HBO는 지난 5일 ‘존 올리버와 함께 오늘밤 살펴보는 지난주’라는 코믹 시사프로그램에서 스노든의 인터뷰를 방영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존 올리버는 스노든에게 자신의 은밀한 신체 부위 사진이 담긴 사진을 건네며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NSA가) 내 X를 볼 수 있는거냐? 하는 점이다”고 묻곤 “(NSA가) 내 X가 찍힌 사진을 보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 사찰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스노든은 수신인, 발신인, 경유지 중 하나가 해외 국가인 경우 NSA가 ‘해외정보감시법(FISA) 702절’에 따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미국 내 거주하는 사람들끼리 주고받은 메시지의 경우에도 해외에 국적을 둔 서버를 사용하거나, 서버 자체가 미국 바깥을 경유하는 경우에는 사찰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그는 ‘행정명령 제 12333호’라는 미국 법령에 따르면 위 경우가 아니더라도 사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포털 사이트 자체가 고객들의 메시지나 이메일을 저장하기 위해 해외 서버로 옮기게 되는 경우, NSA의 감찰 대상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프로그램 진행자 올리버는 "만약 미국 국민이 이것을 이해한다면 엄청나게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SA 전산 관련 하도급 업무를 해오던 스노든은 지난 2013년 영국 ‘더 가디언’에 NSA가 디지털 보안업체이자 세계적인 심 카드 제조사인 젬알토를 해킹하여 수억 개의 휴대폰에 무제한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폭로했다.
이 폭로로 미국 검찰의 사법처리를 받게 된 스노든은 러시아로 대피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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