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사미아, 사무용가구 우피아로 2세 경영 다지기

김영진 기자

입력 2015.03.24 11:46  수정 2015.03.24 15:34

우피아 사무용가구에서 수입업으로 확대...직간접 밀어주기 의혹

이형우 까사미아우피아 대표. ⓒ까사미아
가구기업 까사미아가 사무용가구 브랜드 우피아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우피아는 이현구 까사미아 회장의 아들 형우씨가 대표로 있어 '2세 경영의 시험대' 역할을 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까사미아는 2007년 사무용가구 브랜드 '까사미아우피아'를 별도법인으로 설립했다. 까사미아는 우피아 지분 19.8%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이현구 회장의 아들인 형우씨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형우씨는 홈스타일링 브랜드 '씨랩'도 총괄하고 있다.

사무용가구 시장 침체 속에서도 우피아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3년 네이버 판교 신사옥에 2000석 규모의 사무용가구를 납품한데 이어 넥슨의 신사옥에도 사무용가구를 납품했다. 또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과 성균관대학교 기숙사, 전주대학교 기숙사 등의 프로젝트를 따냈다.

우피아는 시티세븐 풀만 앰배서더호텔과 수원CC등 호텔과 골프장 등 토털 인테리어 서비스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특히 우피아는 수입업으로의 확장도 꾀하고 있다. 까사미아는 최근 서울 가로수길에 오픈한 네이버 라인프렌즈 카페에 생활용품을 입점 시켰다. 여기에 입점해 있는 수입품들은 모두 우피아가 맡고 있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라인프렌즈 카페 측에서 제안이 와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것"이라며 "국내 기업 중 브랜드 정체성이 명확하다고 생각해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피아의 실적은 아직 공시되지 않고 있다. 다만 형우씨가 우피아를 책임지고 있는 만큼 까사미아에서 상당 부분 '밀어주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 2013년 까사미아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내역에서 우피아와의 매출은 9억3194만원, 매입은 18억3626억원으로 계열사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경기불황으로 기업들의 사무용가구 구입이나 교체 수요가 급격히 감소한 상태에서 우피아가 급성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업계는 이례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무용 가구 시장이 경기 불황으로 수요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피아는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2세가 우피아를 맡고 있는 만큼 이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까사미아의 지분은 이현구 회장과 그의 부인인 최순희씨가 각각 46.92%와 20.64%를 보유하고 있다. 형우씨도 16.85%를 보유하고 있는 등 대부분의 지분을 가족들이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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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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