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T&T(베트남)과 ‘2015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7-0 대승 후 최근 5경기 고작 2골에 그치고 있다. 이 가운데 승리도 한 차례 뿐이다.
서울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벌어진 ‘2015 AFC 챔피언스리그’ H조 3라운드 홈경기에서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와 일진일퇴 공방전을 벌였지만 득점 없이 비겼다.
서울은 AFC 챔피언스리그 3경기를 치르면서 1승1무1패(승점4)로 웨스턴 시드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웨스턴 시드니가 한 발 앞섰다. 서울은 32강 조별리그 6경기 가운데 3경기 반환점을 조 3위로 돌았다.
벌써 홈에서 2경기를 치렀다. 앞으로 홈에서 치를 경기는 다음달 21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전 뿐이다. 웨스턴 시드니전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전은 모두 원정으로 치러야 한다. 서울로서는 부담스럽다. 더구나 웨스턴 시드니 원정은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0-2로 완패를 당했던 바로 그 장소다.
서울이 다음달 8일 웨스턴 시드니 원정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수 있다.
서울은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웨스턴 시드니를 넘지 못한 설욕하기 위해 벼르고 또 별렀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정조국을 원톱으로 세우고 몰리나와 윤일록, 고명진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뒤를 받쳤다. 하지만 역시 공격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전반 16분 왼쪽 측면에서 올린 정조국의 땅볼 크로스를 윤일록이 발만 갖다 대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안테 코비치에 막혔다.
장신 수비벽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조차 창출하지 못한 서울은 허리를 생략하고 곧바로 정조국을 겨냥한 롱 패스를 시도해봤지만 번번이 상대 수비에 걸려 공을 뺏겼다. 끝내 서울은 전반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마쳤다.
서울은 정조국, 고요한 카드가 먹히지 않자 김현성과 이석현 카드로 대체, 골문을 노려봤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오히려 웨스턴 시드니의 날카로운 공격에 골키퍼 유상훈이 선방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유상훈은 위험한 기회를 선방으로 막아내며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맨오브더매치)에 선정됐다.
후반 중반이 넘어서면서 김현성과 이석현이 공격을 풀어보고자 했지만 웨스턴 시드니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는 5645명의 관중만이 경기장을 찾았다. 보슬비가 내리는 날씨로 체감 기온이 낮아진 탓도 있었지만 서울이 K리그 클래식에서 두 경기 연속 패배를 당하면서 팬들을 실망시킨 것도 무시할 수 없었다. 서울 서포터들이 모여 있는 자리도 많이 비어 있었다. 최근 영입한 공격수 박주영(30)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스카이박스에서 이날 경기를 지켜봤다.
앞서 끝난 경기에서는 수원 삼성이 브리즈번 로어(호주)와 3-3으로 비겼다. 이날 호주 클럽과 맞붙은 K리그 두 팀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수원은 공격은 잘됐지만 수비가 불안했고 서울은 반대로 전혀 공격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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