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호남KTX 운임 체계, 지역차별 아니다"

용산~광주송정 고속선 비율↑…요금 3만8600원→4만6800원 결정

서울~동대구, 6월말 고속화 44㎞ 완료후 4만4600원으로 조정

KTXⓒ코레일

코레일은 호남고속선의 요금이 과하게 책정됐다는 논란에 대해 "고속선 운행 구간 증가에 따른 요금 결정이라며 지역차별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코레일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호남선KTX(용산~광주송정)은 경부선KTX(서울~동대구)보다 10.7km가 더 길고, 고속선 비중이 15.6%가 더 높은 점이 요금이 반영된 것으로 지역차별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현재 용산∼광주송정의 전체거리는 303.8km, 서울∼동대구 구간은 293.1km다. 이중 고속선 비중은 용산∼광주송정이 91.8%로, 서울∼동대구(76.2%)보다 15%가 더 많다.

코레일 관계자는 "KTX 운임은 국토교통부에서 지정고시한 임률과 고속선, 기존선의 영업거리를 기준으로 산정했다"면서 "노선이나 지역에 구분없이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호남KTX 운임료 인상에 대해서는 “용산~광주송정의 경우 개통전 고속선 비율이 39.3%로 km당 114원이 적용된 3만8600원이였으나, 개통 후 고속선 비율이 91.9%로 높아짐에 따라 km당 154원이 적용된 4만6800원으로 책정된 것일 뿐 요금인상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서울~동대구 구간도 대전·대구 도심구간 고속화 44km 사업이 6월말 완료되면, 고속선 비율이 76.3%에서 93.3%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요금은 km당 145원에서 155원으로 증가돼 호남 KTX와 같은 요금 수준으로 운임이 4만4600원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호남고속철도 개통과 관련해 KTX 운임, 소요시간, 운행시격이 지역차별이라고 주장하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정부의 현재 ‘요금체계 원칙’에 충실히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레일은 호남고속선(오송∼광주송정) 및 포항 직결선(신경주∼신포항) 건설이 완료됨에 따라 31일(포항 KTX)과 4월 1일(호남고속철도) 각각 개통식을 갖고 4월 2일부터 상업운행을 개시한다.

호남KTX의 경우 용산∼광주송정의 최단시간은 1시간 33분으로 1일 1회 운행하고, 최대 운행시간 2시간 2분으로 운행되어 평균 소요시간은 1시간 47분이다.

호남고속철도와는 달리 포항 KTX는 현재 운행되지 않고 있는 특성을 고려해 3월 31일 1회 왕복, 4월 1일 4회 왕복 상업운행해 지역주민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