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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희 "19살때 서세원에 성폭행…폭행 후 약먹여"


입력 2015.03.14 03:06 수정 2015.03.14 03:12        김명신 기자
ⓒ 채널A ⓒ 채널A

서세원과 이혼 소송 중인 서정희의 폭로가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는 형사3단독(재판장 유환우) 심리로 아내 폭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서세원에 대한 4차 공판이 열렸다.

서정희는 "본격적인 증언에 앞서 밝히고 싶은 것이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서정희는 "제가 남편이 바람 한 번 피웠다고, 폭행 한 번 했다고 여기까지 온 줄 아시느냐"며 "32년간 당한 건 그보다 훨씬 많지만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건 당시 생명의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남편과 19살에 처음 만났는데 성폭력에 가까운 행위를 당한 채 몇 달간 감금을 당했고, 이후 32년간 결혼 생활은 포로 생활과 같았다"며 "이를 밝히지 않았던 것은 남편을 목사로 만들면 모든 걸 바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정희는 사건 당일 정황에 대해 "미국에 머물던 서세원이 '불륜 여성을 가만히 놔두라', '이혼을 요구하면 죽여버린다' 등의 입에 담을 수 없는 협박을 쏟아냈다. 그러더니 한국에 들어오면 만나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후 남편의 욕이 시작됐고, 처음 듣는 내용이 아니었다. 욕은 32년간 서세원이란 사람이 불러온 '노래'였다"며 "내 목을 조르고 폭행을 가해 나도 모르게 소변까지 흘렸다"며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

서세원 측은 "공소 사실에 대해 대부분 인정한다"며 "서세원도 죄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목을 조른 건 사실이나, 전후 사정에 대해서는 공소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어 자리에서 일어난 서세원은 "죄를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법정에 빠져나와 "서정희의 발언은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정희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폭행 후 안정제를 먹였다"고 주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서세원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 지하 2층 로비에서 아내 서정희와 교회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서정희의 목을 조르고 강제를 끌고 가는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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