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인 위조 '가짜 인증 방화복' 수천 벌 소방서에 공급

안전처, 인정검사 누락 의심되는 방화복 착용 중지 통보 및 190억원 긴급투입

품질검사 날인이 무단으로 사용된 소방관 특수방화복이 무더기로 전국 소방관서에 공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일선 소방관서가 정부조달로 구매한 방화복 중 일부가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의 제품검사(인정검사)를 받지 않았다는 제보가 최근 조달청에 들어왔다. 실제 안전처와 조달청 등이 조달 수량과 KFI 인정검사 수량을 비교한 결과 상당한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화복은 KFI의 품질검사를 받아야 하며, 기준에 적합한 방화복에는 합격표시 날인이 찍혀 소방서에 공급된다.

다만 안전처와 조당청은 날인이 조작된 ‘가짜 방화복’이 언제부터, 얼마나 유통됐는지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 하고 있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품질검사를 거치지 않은 방화복은 최소 수천 벌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안전처는 우선 인정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의심되는 방화복을 착용하지 않도록 일선 소방관서에 통보했다. 대신 안전처는 190억원을 긴급 투입해 방화복 3만1119벌을 조기에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안전처는 문제가 된 업체 2곳을 지난 6일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조달청은 두 업체에 대한 납품대금을 환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