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 통진당 소속 의원 후원금 잔액 747만원, 국고 귀속

8일 중앙당, 시도당, 정책연구소 등 잔여 재산이 공개 예정

2014년 12월 26일 오전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강제해산된 통합진보당의 국회 본청 내 통합진보당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실 등 사무실이 텅 비어 있다. 앞서 국회사무처는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서가 도착한 19일 퇴실사유 발생일로부터 7일 이내인 12월 25일까지 퇴실해야 한다는 퇴거 안내문을 통합진보당에 통보 한바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해산된 통합진보당 소속 전 국회의원 5명의 후원금 잔액 747만원이 국고로 귀속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 해산된 옛 통진당을 상대로 정당 및 후원회 내역에 대한 회계보고를 받은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옛 통진당 소속 의원들이 후원금으로 총 6억 1000여만원을 모금했으며, 이 중 정당 해산 시점까지 사용하지 않은 금액은 747만원가량이라고 4일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해산이 결정된 12월 19일까지 통진당 소속 국회의원 5명(김미희, 김재연, 오병윤, 이상규, 이석기 등)이 후원금으로 모금한 금액은 총 6억 1182만 3379원이었다.

3명의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1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2명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5000만원가량의 후원금을 모금했다.

의원별로 후원금 모금액을 살펴보면, 광주 서구를 지역구로 둔 오병윤 전 통진당 원내대표는 한 해 동안 1억 7581만원을, 서울 관악구를 지역구로 둔 이상규 전 의원은 1억 7021만 1000원을, 경기 성남 중원구를 지역구로 둔 김미희 전 의원은 1억 5626만 2335만원이었다.

비례대표의 경우 김재연 전 의원이 5498만원을,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석기 전 의원이 5456만 44원을 후원금으로 모금했다.

이들 국회의원 5명은 총 모금액 6억 1000여만원의 대부분을 사용해 최종적으로 국고에 환수될 금액은 747만 2738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후원금을 남긴 의원은 오 전 의원으로 총 301만 668원이었다. 이어 김재연 전 의원(180만 4930원), 이석기 전 의원(144만 9419원), 김미희 전 의원(72만 6448원), 이상규 전 의원(48만 1273원) 순이었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 2일 옛 통진당으로부터 받은 회계보고에서 일부 채무 등이 미반영돼 있어 회계 자료 보완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는 8일 중앙당과 시도당, 정책연구소 등의 잔여 재산이 공개될 예정이다.

선관위 측은 옛 통진당에 대한 회계 보고가 최종적으로 완료되면 국고로 환수할 수 있는 잔액을 파악하는 한편, 부적절하게 빼돌린 금액이 있는지 등에 대한 위법성 여부 조사를 벌여 위법 사상 발견 시 즉시 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