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네빌 일침 “판 할 최악의 경기”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4.12.10 09:12  수정 2014.12.10 10:50

판 페르시 2골 힘입어 2-1 승리..패스 성공률은 최악

판 할 “운이 따랐다” 네빌 “판 할 커리어 최악의 경기”

개리 네빌이 맨유의 경기력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나는 좌절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레전드 개리 네빌(39)이 후배들의 경기력에 따끔한 질책을 가했다.

맨유는 9일(한국시각) 사우스햄턴의 세인트 매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턴과의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로빈 판 페르시의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하지만 결과와 달리 경기 내용은 최악이었다. 사우스햄턴은 하프라인 넘어선 지점에서 58%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한 반면 맨유는 고작 42%에 그쳤다. 슈팅수를 비교하면 더욱 차이가 난다. 15개의 슈팅을 시도한 사우스햄턴에 비해 맨유는 겨우 3개만 시도한 것.

네빌은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 방송에 패널로 출연해 “내 생각에 판 할 감독의 커리어 동안 패싱 퍼포먼스가 가장 나빴던 경기가 아니었을까 싶다”며 “판 할 감독은 그들의 패스가 얼마나 별로였는지 비디오를 다시 봐야할 것이다”고 혹평했다.

판 할 감독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판 할 감독은 “운이 따른 승리였다. 오늘 경기만 놓고 보면 사우스햄턴이 더 나은 팀이었다”고 평가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승리할 수 있었던 건 판 페르시의 원맨쇼 덕분이다. 판 페르시는 자신에게 주어진 두 번의 찬스를 모두 골로 연결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날 승점 3점을 추가한 맨유는 5연승을 질주하며 초반 부진을 씻고 리그 3위까지 뛰어올랐다. 선두 첼시와의 승점차도 8점까지 좁히는 데 성공하면서 상위권 경쟁에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맨유는 오는 14일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라이벌 리버풀과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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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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