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포스팅, 발 뺀 양키스 영향 미치나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4.12.08 10:28  수정 2014.12.08 10:32

윈터미팅 끝나는 다음 주 포스팅 신청할 듯

사도스키 "양키스 빠진다면 600~900만 달러 될 듯"

다음 주 포스팅에 나설 예정인 강정호. ⓒ 넥센 히어로즈

김광현, 양현종에 이어 이번에는 강정호(28·넥센 히어로즈)다.

미국의 NBC 스포츠가 8일(이하 한국시각), "한국인 유격수 강정호의 포스팅 신청이 다음 주에 있을 예정이다. 올 시즌 KBO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라 여러 팀들의 입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FOX 스포츠의 애널리스트 켄 로젠탈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강정호가 다음 주에 포스팅될 것"이라고 전했다.

강정호는 올 시즌 타율 0.356 40홈 117타점의 MVP 성적을 거뒀다. 아무리 타고투저 시즌이고 타자친화구장인 목동구장을 홈으로 썼다 해도 유격수라는 포지션을 감안하면 믿기 힘든 놀라운 성적표다.

타격면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물론 불안요소도 있다. 한국시리즈 때와 마찬가지로 수비 시 다소 유연하지 못한 몸놀림과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다.

이에 한국 무대에서 활약했던 라이언 사도스키가 강정호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필수적인 장타력을 갖추고 있으며 3루수 옵션으로도 선택할 수도 있다”며 “과거 아시아 출신 선수들의 이력을 토대로 분석해보면 600~900만 달러의 몸값이 매겨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사도스키는 ‘큰 손’ 뉴욕 양키스가 강정호 영입에 뛰어들 경우 몸값이 1000만 달러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데릭 지터가 은퇴한 양키스는 강정호에게 최적의 조건이 될 수 있는 팀이다.

다만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영입한데 이어 내년 시즌에는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복귀하기 때문에 당장 강정호의 자리는 없다. 3루수인 로드리게스는 텍사스 시절 유격수로 맹활약을 펼쳤다.

강정호는 넥센 구단, 에이전트와 상의해 포스팅 입찰 시기를 최대한으로 늦췄다. 앞서 신청한 김광현, 양현종이 예상보다 낮은 몸값을 받자 이를 참고한 것. 특히 메이저리그에서는 윈터 미팅이 한창이기 때문에 단장들의 트레이드 논의가 끝나는 다음 주 포스팅에 이름을 올려 주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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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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