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일, 슈틸리케호 합류…다문화 태극전사 1호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4.12.05 11:07  수정 2014.12.06 12:01

대한축구협회 제주도 전지훈련 참가 명단 발표

올 시즌 데뷔 이래 최고 성적..슈틸리케 사로잡아

강수일이 다문화 태극전사 1호로 등극했다. ⓒ 포항 스틸러스

강수일(27·포항 스틸러스)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깜짝 합류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진행되는 축구국가대표팀 전지훈련에 참가할 28명의 명단을 4일 발표했다.

이 명단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강수일의 발탁과 재활 중인 공격수 이동국(35·전북현대)과 김신욱(26·울산 현대)의 제외였다.

강수일은 주한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가정 출신 선수다. 2006년 인천 유나이티드FC를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183cm 70kg의 탄탄한 체격을 자랑한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서 그는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었다. 오히려 2010년 음주 폭행 논란에 휩싸이며 축구 팬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3월 포항으로 이적하면서 축구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강수일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데뷔 이래 최고 성적을 냈으며, K리그 올스타에도 뽑히는 등 의미 있는 한해를 보냈다. 결국 새로운 공격수를 찾는 슈틸리케 감독의 눈에도 들어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명단에는 강수일 외에도 정동호(24·울산), 이주용(22·전북), 이재성(22·전북), 김은선(26·수원), 권창훈(20·수원), 정우영(25·비셀 고베), 김성준(26·세레소 오사카) 등 13명이 새롭게 합류했다.

한편, 소집 명단을 확정지은 슈틸리케호는 오는 15일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도에 도착, 21일까지 서귀포시의 서귀포시민구장, 서귀포축구공원, 강창학구장 등에서 훈련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제주도 전지훈련 결과를 토대로 최종명단을 확정한 뒤 27일 호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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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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