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장원준·배영수 나왔다…광란의 돈잔치 2탄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4.11.27 09:28  수정 2014.11.27 09:32

장원준, 88억 제시 뿌리쳐..배영수도 제안 거절

원소속팀과 결렬된 FA들 11명 시장으로 쏟아져

장원준(사진)과 배영수도 FA 시장으로 나왔다.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시작부터 FA 시장의 역사를 바꾸는 대형계약이 터졌다.

FA 최대어로 꼽혔던 최정은 26일 4년 총액 86억(계약금 42억원, 연봉 44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체결했다. 최정은 지난해 롯데와 4년 75억원(계약금 35억원, 연봉 1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던 강민호를 넘어선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SK는 또 다른 FA 김강민에게 56억원을, 조동화에게는 22억원을 투자하며 핵심전력 3명을 잔류시키는데 일단 성공했다.

우승팀 삼성은 같은 날 주축 투수 윤성환-안지만을 붙잡았다. 4년간 윤성환과는 총액 80억원, 안지만과 65억원이다. 윤성환은 역대 투수 최고액을, 안지만은 불펜투수 최고액을 기록했다.

전천후 내야수 조동찬까지 4년 28억원에 잔류시키며 SK와 마찬가지로 내부 FA 3명을 잡는데 성공했다. 현재까지 삼성이 FA 시장에 투자한 총액만 173억으로 SK의 164억을 뛰어넘는다.

LG도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을 4년 50억원에 잔류시켰다. 한화도 유일한 내부 FA 김경언을 협상 종료 직전 3년 8억5000만원으로 눌러 앉혔다.

19명의 FA 신청자 중에서 우선협상기간 계약에 성공한 선수는 8명, 모두 내부 FA를 잡는 데만 벌써 395억을 지출했다. 지난해 기록한 FA 총액 532억 초과는 기정사실이다.

진정한 FA 광란은 이제부터다. 원소속팀과 재계약에 실패한 나머지 11명의 선수들이 시장에 나와 평가를 받게 되면서 몸값은 더 치솟을 조짐이다.

초미의 관심을 모으는 것은 장원준이다. 빅4로 꼽혔던 최정, 윤성환, 안지만이 모두 소속팀 잔류를 선택하며 장원준만 시장에 나왔다.

롯데는 이례적으로 장원준과의 협상결렬을 발표하며 총 88억의 조건을 제시했다고 알려져 화제가 됐다. FA 시장에서 장원준에 배팅하는 팀은 롯데 이상의 금액을 투자해야한다는 의미가 된다.

롯데는 장원준 외에도 김사율, 박기혁과 모두 협상이 결렬, 내부 FA 3명을 모두 놓칠 위기에 놓였다. 최근까지 구단 내홍으로 곤욕을 치렀던 FA 시장에서도 선수들의 마음을 잃으며 최대 피해자가 될 위기에 처했다.

한편 삼성은 우승주역 권혁, 배영수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현역 최다승 투수이며 삼성의 사징적인 프랜차이즈스타인 배영수가 FA 시장에 나온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이밖에도 SK는 나주환-이재영, LG는 박경수를, KIA는 송은범-차일목, 넥센은 이성열과 각각 재계약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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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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