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공포’ 모로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개최권 박탈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입력 2014.11.12 11:16  수정 2015.01.12 22:01

CAF “모로코 대회 연기 요청 받아들일 수 없다”

다른 나라 개최 확정으로 모로코 참가 자격도 상실

아프리카축구연맹이 모로코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개최권을 박탈했다. (BBC 보도 캡처)

에볼라 공포 속에 휩싸인 모로코가 결국 ‘201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개최국 자격을 박탈당했다.

모로코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대회 개최를 1년 늦춰줄 것을 아프리카축구연맹(CAF)에 요청한 바 있다. 당시 모로코 정부는 “건강에 대한 문제는 엄격해야 하는 만큼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CAF는 곧바로 모로코의 제안을 두고 논의했고, 12일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으로 정리했다.

CAF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로코의 대회 연기 요청은 받아들일 수 없다. 대회 일정을 그대로 유지하되 모로코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CAF는 모로코의 개최국 자격박탈과 더불어 출전 자격도 박탈했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하기 위해선 예선을 치러야 하는데 모로코는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권을 획득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개최국 자격을 상실하면서 자동 출전권도 박탈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뿐만 아니라 대회 개최 포기에 대한 벌금 징계를 추가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대회는 내년 1월 17일부터 2월 7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새로운 개최국 후보지로 앙골라와 가봉 등이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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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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