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로봇, 도쿄대 응시 실패했지만 사립대 80% 합격 점수

인공지능 로봇 '도로보쿤' 전국 대학입시 모의시험 치러

일본의 인공지능 로봇이 일본 최고 명문대학인 도쿄대에 도전했다.

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대 합격을 목표로 지난 2011년 개발된 일본의 인공지능 로봇 '도로보쿤'은 최근 전국 대학입시 모의시험에 응시했다.

'도로보쿤'의 성적은 도쿄대 합격선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전국 581개 사립대 중 80%에 해당하는 472개 대학에는 합격할 수 있는 성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모의시험에 응시한 '도로보쿤'은 이번 시험에서 특히 대화 내용에 따라 상대방의 감정까지 파악해야 답할 수 있는 문제에서도 정답을 맞추면서 영어 성적을 두 배 가량 올렸다.

한편 연구팀은 교과서에서 가르치지 않는 상식이나 '사회정의' 같은 어휘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문제를 개선하는 등 '도로보쿤'의 인공지능 능력을 키워 도쿄대에 합격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