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글부글' 손흥민 첫 퇴장, 심판 앞 발길질 '왜'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4.10.30 08:42  수정 2014.10.30 09:00

4부리그 팀과의 컵대회 2라운드서 후반 33분 퇴장 명령

경기 내내 거친 파울에 분을 누르지 못하고 폭발

손흥민이 독일 진출 이후 첫 퇴장을 당했다. ⓒ 게티이미지

‘손세이셔널’ 손흥민(22)이 4부리그 팀과의 컵대회 원정경기에서 분을 이기지 못하고 폭발, 결국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손흥민은 30일 오전(한국시각) 독일서 열린 마그데부르크와의 ‘2014-15 DFB포칼컵’ 2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최근 분데스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연달아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체력 안배에 따른 결장을 예상했다. 비중이 크지 않은 컵대회의 4부리그팀과의 경기 출전보다는 향후 중요한 일전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슈미트 감독은 손흥민을 비롯해 키슬링-하칸 등 주전급들을 대거 투입했다.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하고 교체 등을 통해 휴식을 주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상대팀의 과격한 태클과 유니폼 잡아당기기, 세게 밀어대는 거친 경기운영에 말려 손흥민은 후반 중반까지 뛰어야 했다.

결국, 손흥민은 후반 33분경 보복성 플레이로 심판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 이후 첫 퇴장이다.

상대 선수와의 볼 경합 과정에서 심판 휘슬이 울린 이후 발길질을 했다. 상대가 먼저 공격했지만 주심은 과격한 행동을 한 손흥민에게 곧장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심판에게 강력 항의했지만 바뀌는 것은 없었다.

그나마 레버쿠젠은 4부리그팀을 상대로 연장까지 치르면서 2-2 비긴 뒤 승부차기 접전 끝에 7-6 신승하며 3라운드에 진출했다.

사실 이날 마그데부르크 수비진은 지능적인 파울로 손흥민을 괴롭혔다. 명백한 파울에도 심판은 문제 삼지 않고 경기를 진행시켰다. 참고 참았던 손흥민은 후반 33분 폭발했다.

마그데부르크 수비수 실비오 방케트가 손흥민을 걷어차는 반칙을 가했다. 심판이 달려와서 파울을 선언하는 순간 손흥민은 심판이 보는 앞에서 보복성 파울을 저지른 것이 결정적이었다.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면서 대기심에게 거칠게 항의할 정도로 감정 컨트롤에 실패했다. 억울한 심경은 알지만 불필요한 항의로 추가 징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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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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