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지(20·포항시청)가 아시안게임 역사상 역대 두 번째로 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로 기록됐다.
김예지는 24일 충주 탄금호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조정 여자 싱글스컬 결선에서 8분46초52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한 리카만(홍콩·28)을 무려 13초39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초반은 리카만이 앞섰다. 전체 2000m를 달리는 경주에서 1000m까지는 리카만보다 2.75초 뒤졌다. 하지만 1000~1500m 지점에서 스퍼트를 시작해 1500m 지점에서 4.43초 앞서더니 남은 500m에서 더욱 격차를 벌렸다.
이로써 김예지는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남자 싱글스컬에서 금메달을 딴 신은철 이후 역대 두 번째 조정의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경기 후 김예지는 “예선에서는 졌었다. 하지만 물이 역으로 흘러서 (체중이 리커만보다 더 나가기 때문에)내가 유리하다고 생각했다”며 “처음에 조금 처져서 포기할까 생각했는데 ‘너는 독기가 없는 게 문제’라는 주변 사람들의 말이 떠올랐다. 예선에서 역전 당한 기억도 떠올라 실수를 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세계 선수권 대회 때도 많은 응원을 받았는데 좋은 결과를 못 냈다. 이제서야 메달을 따서 죄송하다”고 응원에 나선 부모님과 친구들, 팀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