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낙안읍성에서 진한 가족의 사랑을 느끼세요!

입력 2006.10.06 18:17  수정

순천시 낙안면에 소재한 낙안읍성 민속마을에도 가을이 내리고 추석의 연휴로 많은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었다. 황금들판에 축조된 성곽으로 성내에는 관아와 100여 채의 초가집이 보존되고 있다. 초가집 안에는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고 돌담과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추석전날 순천 낙안읍성을 방문해 첫 발걸음을 내딘 낙안읍성 입구

조선 태조 6년(1397년) 왜구가 침입하자 김빈길 장군이 토성을 쌓고 왜구를 토벌하였다. 그 후 인조 4년(1626년) 낙안 군수로 부임한 충민공(忠愍公)임경업(林慶業) 군수가 석성(石城)으로 개축하였다고 전해진다. 성곽의 길이는 1,410m, 높이 4∼5m, 넓이 2∼3m로서 면적 41,018평에 이른다.
낙안읍성 전경 모습.추석전날이라 그런지 한가롭기 그지없다.

성곽을 따라 동서남북 4개의 성문이 있었으나 북문은 폐쇄하였다. 6.25때 심하게 훼손이 되었다. 1983년 6월 14일 성과 마을(동내리, 남내리, 서내리)이 국내 최초로 함께 사적지(사적 제302호)로 지정이 되었다. 그 후 1984년부터 3∼4년에 걸쳐 복원작업이 완료되었다.
낙안읍성 정문앞인데 추석을 앞두고 공짜란다...기분 끝내준다^^

낙안읍성 안에는 전통적인 주거공간에서 현재85세대 229명이 살아가고 있다. 낙안읍성장이 행정을 담당하고 있다. 추석연휴에는 성인 입장료 2000원을 무료로 하는 후덕한 전라도 인심을 외지인들에게 안겨주고 있다. 더구나 주차료도 없다. 주막에서 마시는 동동주에 파전도 일품이고 추어탕도 너무 맛있다.
낙안읍성내에서 아낙네들이 감따는 모습을 담은 장면

살아있는 전통문화로서, 낙안읍성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낙안읍성 내에는 천연염색, 도예방, 목공예방, 국악인의 방, 한지공예 등 여러 전통예술가들이 삶을 이어가고 있다. 2002년 10월 전라남도 문화재위원회는 낙안읍성 마을을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으로 신청하고 낙안읍성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깻잎터는 장면인데 요새는 보기 힘든 모습이다.

추석연휴 첫날인 5일 오후 낙안읍성은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부끄럼이 많은 시골 새색시 같은 낙안 읍성이다. 화려하지도 않고 교만하지도 않다. 편안한 고향집에 돌아 온 듯하다. 떡매를 치는 아버지, 동헌의 널따란 앞마당에서는 가족들이 행복하게 널뛰기를 한다.

마네킹으로 만든 황소 위에 탄 예쁜 소녀를 아버지가 열심히 사진을 찍어 주고 있었다. 코스모스와 여러 들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꽃밭에서는 어느 가족들의 사진 찍기가 한창이다.
오메!! 우리공주님 ... 커다란 암소위에 타서 벌써시집 갈려나^^...

성벽을 올라가 걸아가면서 바라보는 가을하늘이 맑고 마냥 행복하다. 성벽 아래 어느 초가집에는 아줌마가 감을 따느라 열심이다. 들판에는 오랜만에 돌아온 식구들이 모여 참깨를 털고 있었다. 수확의 계절인 가을에 가족들이 만나는 추석이 있어 우리는 더 행복하다.

가을녘 정취를 느낄수 있는 코스모스속의 연인들

높은 이혼율로 인한 가정의 파괴가 가속화 되어 우리 사회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그러나 희생이 있는 사랑이 부어지는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우리를 지켜주는 버팀목이다. 가족이라는 사랑의 끈을 낙안읍성의 정경에서 진하게 느낄 수 있었다.

자아!! 아빠가 중간이다..너희는 널을 띄어 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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