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19회 연장혈투 ‘MLB 사상 이런 일 없었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4.08.12 10:15  수정 2014.08.12 16:30

10일 보스턴-세인트루이스, 11일 토론토-디트로이트

사실상 더블헤더 경기, 각종 진기록 우수수

토론토가 연장 19회말 호세 바티스타의 끝내기 안타로 디트로이트를 6-5로 눌렀다. (MLB.com 동영상 캡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로 이틀 연속 연장 19회 혈투가 펼쳐졌다.

11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맞대결이 무려 6시간 37분간의 혈투 끝에 연장 19회말 6-5 토론토의 승리로 막을 내린 것. 경기시간은 토론토 구단 역사상 최장 시간이다.

연장 19회 승부가 이틀 연속 나온 건 전무후무한 일로 평가받는다. 전날에는 LA 에인절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가 연장 19회에 이르러서야 승부를 가렸다. 에인절스는 알버트 푸홀스의 끝내기 홈런으로 지루한 6시간 31분의 혈투에 종지부를 찍었다.

무승부 경기를 인정하는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와 달리 메이저리그는 승부가 가려질 때까지 끝장승부를 펼친다.

역시 마지막 순간에 힘을 발휘한 건 베테랑이었다. 에인절스에 푸홀스가 있었다면 토론토에는 호세 바티스타가 버티고 있었다.

바티스타는 5-5로 맞선 19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팬스 앞까지 날아가는 우전 안타를 때려 마침표를 찍었다.

길고 긴 승부였던 만큼 투수들도 총동원됐다. 토론토는 무려 8명이 투수를 올렸는데 그나마 승리를 거둠으로써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14회 등판한 토론토 불펜 채드 젠킨스는 6이닝을 7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1패)을 거뒀다. 젠킨스가 한 경기에서 6이닝을 던진 건 이날이 처음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도엽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