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이탈' 브라질, 독일 앞에서 뭉치나 흩어지나

데일리안 스포츠 = 이상엽 객원기자

입력 2014.07.07 16:58  수정 2014.07.07 17:08

네이마르 부상 이탈로 독일과의 4강전 부담백배

독일 뢰브 감독 "오히려 뭉치는 계기될 수도" 경계

[브라질 독일]네이마르가 뜻밖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브라질대표팀은 초비상이다. ⓒ SBS

월드컵 통산 6회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이 '네이마르 이탈'이라는 초대형 악재로 비상이 걸렸다.

브라질은 지난 5일(한국시각) 콜롬비아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2-1 승리하며 12년 만에 4강에 올랐지만, 공격의 핵인 네이마르가 척추골절로 이탈하면서 우승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수비라인의 중심을 잡아야 할 티아구 실바마저 경고 누적으로 '강력한 우승후보' 독일과의 4강전에 뛸 수 없어 결승 진출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네이마르는 후반 43분, 콜롬비아 수비수 카밀로 수니가와의 공중볼 경합 도중 허리를 가격 당해 들것에 실려 나갔다. 이후 척추 골절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과 함께 약 6주간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아 브라질에서 열린 월드컵은 8강에서 마침표를 찍게 됐다.

네이마르가 이탈하자 브라질대표팀은 초비상이다. 그동안 네이마르를 제외한 공격수들 가운데 마땅한 대체자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헐크와 프레드가 공존하는 공격 시스템이 거론되고 있지만 스콜라리 감독이나 해외언론들이나 모두 높은 점수를 주지 않고 있다.

스콜라리 감독은 “네이마르를 잃은 것은 크나 큰 전력 손실”이라며 “그 전에 네이마르 부상 장면에서 심판은 수니가에게 퇴장이나 경고카드는커녕 주의도 주지 않았다”며 격분했다.

4강 상대 독일은 여전히 브라질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네이마르가 빠지긴 했지만 개최국이라는 이점과 막강한 전력은 독일의 골문을 위협하기 충분하기 때문이다. 독일은 네이마르의 이탈보다는 4강전에 맞춰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뢰브 감독은 “네이마르 이탈은 분명 브라질 전력이 약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도 “오히려 네이마르가 빠지면서 브라질이 다시 한 번 뭉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한편, 월드컵 이전부터 우승에 대한 열망을 피력했던 네이마르는 부상 직후 “나의 월드컵 꿈은 물거품이 됐다”며 “물론 분한 일이지만, 동료들이 내 꿈을 대신 이뤄줄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황제 펠레는 “네이마르가 전력에서 제외됐다 하더라도 1962년 칠레월드컵을 떠올릴 때 브라질의 우승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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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기자 (42221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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