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멜스+노이어' 독일, 수비형 전차로 24년 만에 월드컵?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4.07.05 08:41  수정 2014.07.05 10:23

중앙 수비수와 골키퍼 활약 바탕으로 8강 프랑스전 1-0승

‘수비 강해야 월드컵 우승’ 정설과 맞아 떨어져 기대

[독일 프랑스]골문은 노이어 골키퍼가 지켜냈고, 그 앞에 후멜스가 버티고 있으니 독일의 골문을 열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 게티이미지

‘전차 군단’ 독일이 수비수 마츠 후멜스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활약으로 프랑스를 제압했다.

독일은 5일 오전 1시(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 위치한 이스타지우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전반 13분 터진 후멜스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프랑스를 1-0으로 물리쳤다.

독일의 뒷문은 든든했다. 골문은 노이어 골키퍼가 지켜냈고, 그 앞에 후멜스가 버티고 있으니 독일의 골문을 열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제2의 베켄바워'로 불리는 중앙 수비수 후멜스는 공수 양면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전반 13분 토니 크로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골문 앞으로 파고들며 라파엘 바란을 따돌리고 헤딩골을 터뜨렸다.

이른 시간 후멜스 선제골로 독일은 비교적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훔멜스는 전반 34분 카림 벤제마의 슈팅을 골문 바로 앞에서 몸으로 막아냈고, 42분 역시 벤제마가 헤딩으로 연결한 공을 저지했다.

후반 30분이 결정적이었다. 벤제마가 필립 람을 제치면서 슈팅 공간이 생겨났지만 후멜스가 재빨리 메우며 태클로 막아냈다.

노이어 골키퍼도 종료 직전 슈퍼 세이브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벤제마의 강력한 왼발 슈팅을 동물적인 순발력을 바탕으로 오른손을 뻗어 쳐낸 것. 앞서 전반 34분 발부에나의 슈팅을 선방하는 장면도 돋보였다.

또 노이어는 경기 내내 특유의 폭넓은 활동 반경과 안정적인 볼처리로 수비 능력을 과시하는 등 프랑스의 잇따른 공세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우승하기 위해서는 수비가 강해야 한다는 게 정설로 통한다. 독일은 조별리그와 16강 알제리전에서 수비 불안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프랑스전에서 선보인 수비 조직력이라면 1990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우승으로 가는 길이 더욱 수월할 수 있다.

한편, 독일은 콜롬비아를 2-1로 꺾고 4강에 합류한 개최국 브라질과 오는 9일 결승행을 놓고 다툰다. 브라질은 콜롬비아를 상대로 티아구 실바와 다비드 루이스의 골로 승리를 차지했지만 네이마르가 경기 도중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가 초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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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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