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0볼넷’ 다저스 선발 대기록…MLB 최다 타이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4.07.03 08:37  수정 2014.07.03 09:36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호투..윌슨 블론세이브

무사사구로 선발 36경기 연속 2볼넷 이하 대기록

류현진이 7이닝 동안 무사사구 경기를 펼치며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의 난조로 시즌 10승에 실패했다. ⓒ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LA다저스 선발진의 대기록을 완성했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동안 7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08(종전 3.12)로 조금 끌어내렸다.

다 잡았던 승리는 불펜진의 난조로 사라졌다. 류현진은 3-2 앞선 7회말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되면서 10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마운드를 내려간 뒤 브라이언 윌슨의 불쇼가 시작됐다.

8회 등판한 윌슨은 볼넷 2개로 1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대타 데이빗 머피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실점했다. 3-3 동점이 되며 류현진의 승리 기회는 사라졌다.

윌슨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마이크 아빌스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2실점을 더 내줘 팀을 패배 위기로 내몰았고 결국 다저스는 클리블랜드에 4-5로 역전패했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또 하나의 대기록이 작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류현진이 무사사구 경기를 치르면서 다저스가 선발투수 36경기 연속 2볼넷 이하 기록을 이어간 것. 이는 1914년 이후 메이저리그 타이기록이다.

다저스는 5월 26일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조시 베켓을 시작으로 선발투수들이 모두 2볼넷 이하를 기록 중이다.

앞서 미네소타 트윈스는 2005년 이 기록을 작성한 바 있는데, 이제 다저스가 1경기만 더 2볼넷 이하를 기록하면 100년 만에 최고기록이 된다.

류현진은 36경기 가운데 총 8경기를 책임졌고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베켓, 댄 하렌 등 다저스 선발 5인방 모두 7차례씩 2볼넷 이하 피칭을 펼쳤다.

한편, 류현진은 오는 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상대로 10승에 재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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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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