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4골 허용한 일본에 작별인사 “사요나라”

데일리안 스포츠 = 이혜진 기자

입력 2014.06.25 16:07  수정 2014.06.25 16:13

로드리게스 4번째 쐐기골 터뜨리자 중계석 입담 과시

SBS 배성재 “커피 한 잔의 여유 느끼는 콜롬비아”

안정환 해설위원은 25일 일본-콜롬비아전에서 로드리게스의 4번째 골로 일본이 1-4로 뒤지게 되자 “이 선수의 골로 일본에게는 사요나라를 외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BS 방송화면 캡처)

콜롬비아 로드리게스의 쐐기골에 안정환 해설위원이 “사요나라”를 외쳤다.

일본은 25일(한국시각) 쿠이아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콜롬비아에 1-4로 대패했다. 일본은 1무 2패(승점 1)를 기록한 채 C조 최하위로 탈락하고 말았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콜롬비아의 제임스 로드리게스가 칩샷으로 네 번째 골을 뽑아내면서 승리의 화룡점정을 찍자 선수들의 움직임을 입으로 부지런히 쫓던 중계석에서도 입담이 터졌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이 선수의 골로 일본에게는 사요나라를 외칠 수 있게 됐다”며 일본의 패배를 재치 있게 표현했다. ‘사요나라’는 헤어질 때 하는 일본어 인사로 조별리그 탈락으로 자국행 티켓을 끊게 된 일본에 작별의 인사를 보낸 것이다.

배성재 SBS 아나운서 역시 이 장면에서 “골문 앞에서 너무나 침착하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느끼고 있는 콜롬비아 선수들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콜롬비아가 커피로 유명한 점을 십분 활용한 표현이다.

이날 일본은 전반전까지는 탄탄한 수비벽을 바탕으로 콜롬비아의 공세를 막아내며 1-1로 비교적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후반에 들어 공격에 치중한 나머지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콜롬비아에 내리 3골을 얻어맞으며 후반전을 모조리 내주고 말았다.

한편, 2차전까지 1무 1패로 일본과 동일한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은 27일 벨기에와의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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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attch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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