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감독 “우리가 꼴찌? 월드컵에 태클 걸겠다”

데일리안 스포츠 = 이혜진 기자

입력 2014.06.17 13:44  수정 2014.06.17 13:48

첫 상대 ‘최강’ 벨기에 부담 “어게인 1982” 자신감

“벨기에 팀 전체 염두에 두고 철저한 대비” 이변 만드나

알제리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17일 첫 경기를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월드컵에 태클을 걸어보겠다.”

알제리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대이변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과 함께 H조 약체로 평가하는 항간의 시선에 대해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것.

할릴호지치 감독은 17일(한국시간)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철저히 준비 해왔다”며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우리는 잃을 것이 없다”며 필승의지를 다졌다.

알제리는 18일 오전 1시 벨기에와 H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FIFA 랭킹을 기준으로 H조 내 경쟁상대 가운데 가장 전력이 뛰어난 시드국 벨기에(11위)와 맞붙게 된 것이다.

외신들은 벨기에와 알제리를 두고 각각 H조 1위와 4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러시아나 한국과 먼저 상대하는 편이 낫지 않았겠느냐’는 질문에 “벨기에로 인해 H조가 어려운 조가 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어차피 세 팀과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실수를 줄이고 매 순간 적절한 판단력을 발휘한다면 불가능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벨기에에 대해선 “한두 명에 의존하는 팀이 아니고 모든 선수의 능력이 출중한 편이라 특정 포지션에 구애받기보다 팀 전체를 염두에 두고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또 1982 스페인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알제리가 강팀 서독을 이긴 이변을 언급하며 “당시와 같은 성과를 또 이루지 말라는 법이 없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왜 안 되겠느냐”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그때와 같은 이변을 반복하려면 운도 따라야 한다”면서 “하지만 운이라는 것도 준비를 잘한 팀에 따르기 마련”이라고 자신 있는 태도를 잃지 않았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감독도 자리해 “황금세대로 불리는 우리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큰 목표를 이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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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attch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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