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빴던 삼성의 5월, 마지막 나흘은 어떻게?

데일리안=이강미 기자

입력 2014.05.27 11:11  수정 2014.05.27 11:30

28일 반올림과 백혈병 첫 대화

29,30일 무주리조트서 신입사원 하계수련회

30일 호암상 시상식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0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입원 후 현재까지 와병중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직원들은 27일 차분한 모습으로 서초사옥 정문을 오가고 있다.ⓒ연합뉴스
1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팀장급 대거 교체, 10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입원, 백혈병 문제,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소속 노조원 자살…. 삼성의 5월은 긴장감 속에서 하루하루 숨가쁜 나날의 연속이었다. 5월의 막바지에 접어든 삼성은 주요 일정들을 어떤 분위기속에서 소화할까.

우선 28일 오후 3시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및 산재의심 피해 가족과의 첫 만남이 예정돼 있다.

이 자리는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부회장)가 지난 14일 경영진을 대표해 백혈병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중재안을 전격 수용한다고 밝힌 이후 전격적으로 마련된 양측의 첫 대화란 점에서 촉각이 쏠리고 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측에서는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 등이, 반올림 측에서는 황상기(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고 황유미씨 아버지)씨와 이종란 노무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의 입장을 전달하고, 가족과 반올림의 의견을 경청할 예정이다. 양측 대화가 진전되면 교섭 의제를 정하고 조정기구를 두는 문제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오는 29일과 30일 1박 2일 일정으로 무주 덕유산 리조트에서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제54기 신입사원 하계수련회가 열린다. 이번 하계수련회에는 삼성 사장단은 참석치 않기로 했다.

매년 이 행사 이튿날 참석하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참한다. 각 계열사 사장단도 이번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응원대회 등 축제성 이벤트 행사도 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건희 회장의 와병과 세월호 참사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서다.

오는 30일에는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호암상 시상식이 열린다. 올해 시상은 호암재단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된 손병두 이사장이 시상한다. 특히 이 상은 이건희 회장이 선친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뜻을 기리는 차원에서 제정했다. 특히 삼성 외부 인사들 중 사회에 큰 기여를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이 회장이 매년 빠지지 않고 참석할 정도로 특별한 의미를 두는 행사다. 하지만 올해는 이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심장시술을 받은 후 인지기능 회복단계에 있어 참석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할 가능성도 언급됐으나 이 부회장을 비롯한 가족들의 참석여부는 현재 미지수다.

삼성 관계자는 "호암상을 수상한 수상자들은 우리 사회에 큰 기여나 학술적 공로를 쌓은 분들로 최근 세월호 참사로 인한 침울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수상을 축하하는 만찬은 진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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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미 기자 (kmlee5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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