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1200℃ 견디는 초고온용 보온단열재 최초 개발

박영국 기자

입력 2014.05.21 10:47  수정 2014.05.21 10:48

체내 용해성 뛰어난 세라믹 파이버 적용으로 생체분해 가능한 친환경 제품

KCC가 개발한 초고온용 무기 보온단열재 세라크울 뉴바이오 알파-1200.ⓒKCC

KCC는 최고 1200℃의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는 무기 보온단열재인 세라크울 뉴바이오 알파-1200 제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판매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세라크울(Cerakwool)은 일반 무기단열재(그라스울, 미네랄울 등)가 견디는 온도인 350℃~ 650℃를 크게 넘어서는 초고온(1000℃ 내외) 환경에서 사용되는 특수 단열재로 주로 석유화학, 유리, 철강, 조선 등의 산업현장에서 사용된다.

즉, 매우 높은 온도를 요구하는 용해로 등의 표면에 적용돼 고열의 환경에서 제품 생산은 물론 높은 단열 효과로 연료 효율성을 높이고 작업자들의 안전까지 보장하는 중요한 보온단열재다.

그라스울이 일반 모래에서 뽑아내는 규사(SiO2) 성분을 섬유화해 제조하는데 반해, 뉴 바이오 세라크울은 AES조성을 기본으로 원료를 혼합, 더 높은 열에도 견딜 수 있도록 만든다.

특히 KCC는 열전도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섬유화되지 않은 알갱이(Shot Contents) 최소화’에 최적화된 배합비와 생산공정을 통해 기존 세라크울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세라크울 뉴바이오 알파 -1200은 최고 1200℃ 의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기존 내열 한도 1100℃의 세라크울과 차별화했다.

똑같은 성능을 기준으로 낮은 밀도, 얇은 두께의 제품을 적용함으로써 무게 또한 20~30% 줄였으며, 시공성이 우수하여 작업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체내 용해성이 뛰어난 생체분해성(Low Bio-Persistent) 세라믹 파이버를 적용함으로써 인체에 흡입되더라도 신속히 체내에서 용해, 배출돼 친환경적이고 인체 안전성이 뛰어나다.

섬유 인체 안전성을 평가하는 EU 섬유 규제 위원회 기준, 유럽 동물 시험 기준(EU Directive 67 / 548 EWG), 독일의 인체 용해성 시험 기준(TRGS 905) 등을 통과함으로써 최상의 안전성도 인정받았다.

기존 그라스울과 미네랄울 등 무기 단열재를 생산 및 판매하며 단열재 시장의 대표업체로 성장한 KCC는 이번 초고온용 세라크울까지 개발함으로써 다양한 온도 범위에 적용할 수 있는 모든 무기 단열재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KCC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제품이 국내 기술로는 최초 성공한 것으로, 1200℃ 초고온에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체내에서 쉽게 용해되어 배출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 적용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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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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