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리버풀?? EPL 최종전서 갈린다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4.05.11 15:41  수정 2014.05.11 22:54

승점2, 골득실 13 앞선 맨시티 절대적 유리

맨시티(승점83)와 리버풀(승점81)은 나란히 1~2를 달리고 있다. ⓒ 리버풀 맨시티

숨가쁘게 달린 2013-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어느덧 종착역을 바라보고 있다.

그 종착역에서 주인공이 결정된다. 우승 경쟁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리버풀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최종 라운드 10경기가 같은 시각 일제히 펼쳐지는 가운데 맨시티는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11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웨스트햄을 맞이한다. 반면 2위 리버풀은 뉴캐슬을 홈 안필드로 불러들여 대역전극을 노린다.

현재로선 맨시티의 우승이 유력하다. 맨시티는 지난 7일 아스톤 빌라전에서 4-0 대승을 거두고 리그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맨시티(승점83)와 리버풀(승점81)은 나란히 1~2를 달리고 있다. 득실차에서도 맨시티가 13골 앞서있다. 즉, 맨시티는 최소한 무승부만 거둬도 리버풀이 13골차 이상의 대승이 아니라면 우승을 확정짓는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축구에서 불가능이란 없다. 실제로 2년 전 맨시티는 QPR과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1-2로 패할 위기에 몰렸다. 후반 추가 시간 에딘 제코,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연속골로 기적 같은 드라마를 연출했지만 그만큼 최종라운드는 변수가 있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맨시티 우세를 예상하는 이유는 상대 웨스트햄이 이날 게임에 대한 뚜렷한 동기부여가 없기 때문이다. 2년 전 QPR은 리그 잔류를 위해 사활을 걸고 맨시티전에 나섰지만 웨스트햄은 그렇게까지 할 이유가 없다.

상대를 떠나 맨시티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제코는 줄곧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으며, 야야 투레는 최근 프리미어리그 10경기에서 무려 9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아스톤 빌라전에서 60m 단독 드리블로 골을 터뜨리는 괴력을 내뿜기도 했다.

리버풀은 24년 만에 리그 우승을 노렸다. 34라운드에서 맨시티를 3-2로 꺾을 때만 해도 꿈이 실현되는 듯했다. 그러나 첼시전(0-2패), 크리스탈 팰리스전(3-3무)에서 주춤한 사이 맨시티에 역전을 허용했다. 리버풀에 이런 기회는 흔히 찾아오지 않는다.

희박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리버풀로선 뉴캐슬전에서 승리하고 맨시티가 웨스트햄에 패하는 시나리오를 기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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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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