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광남 또 오심 ‘18실점’ KIA 슬프게 하는 사람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4.04.30 07:37  수정 2014.05.01 00:13

SK-KIA전 2회에만 명백한 오심 2회..이후 KIA 전의상실

KIA, 지난 주말 LG전에서도 피해..비디오판독 확대 주장 탄력

나광남 심판은 지난 27일에 이어 또 명백한 오심을 저질렀다. ⓒ MBC 스포츠플러스 중계화면

SK와이번스 방망이 앞에서 초토화 된 마운드보다 더 KIA타이거즈를 더 슬프게 했던 것은 한 이닝에만 두 번 나온 어이없는 오심이었다.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KIA전은 2회초 나온 권영철 주심과 나광남 2루심의 결정적 오심이 지배했다.

KIA 선발 한승혁은 2회 선두타자 한동민에게 3루타를 맞았다. 이어 나주환에게 사구를 내줘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오심이었다. 느린 화면으로 돌려봤을 때, 공이 배트를 거치고 몸에 맞은 파울이었지만 권영철 구심은 사구를 선언했다.

급격히 흔들리던 한승혁은 이후 폭투를 저지른 데 이어 김성현과 김강민에게 볼넷을 내주고 2실점, 만루 위기에서 구원투수와 임무를 교대했다.

한승혁은 내려갔지만 오심은 계속됐다. 이어 등판한 신창호는 조동화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1루 주자 조동화가 최정의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타이밍상 명백한 아웃이었다. 하지만 나광남 2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느린 화면 리플레이이 결과도 당연히 태그가 된 아웃이었다. 보다 못한 KIA 선동열 감독도 2루 베이스까지 나와 항의했지만 바뀐 것은 없었다.

공교롭게도 이날뿐만 아니라 지난 27일 마산 두산-NC전 오심으로도 야구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던 나광남 2루심은 2회말 종료 직후 대기심 박근영 심판과 교체됐다. 징계성 교체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규정상 불가능한 데다 나광남 심판 본인이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교체를 먼저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정적 오심에 상처 입은 KIA는 최정과 이재원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추가실점 하며 0-6으로 끌려갔다. 2회 6실점 과정에서 2개의 오심에 당한 KIA로서는 급격히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마운드가 붕괴된 KIA는 5회에는 9개의 안타를 맞고 11실점, 끝내 홈 팬들 앞에서 5-18 대패했다.

KIA는 지난 25일 잠실 LG전에서도 결정적 오심으로 역전의 기회를 날렸다.

KIA는 2-3으로 뒤진 9회초 공격에서 2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브렛 필 타구가 LG 투수 봉중근 글러브를 맞고 굴절됐다. 봉중근이 뒤로 달려가 어렵게 1루에 송구, 이계성 1루심은 아웃 판정을 내렸다. 그대로 경기는 끝났다.

그러나 비디오상으로는 LG 1루수 김용의 발이 한 뼘 이상 1루 베이스에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명백한 오심이었다. KIA 선동열 감독은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상적인 판정이었다면 동점이 되고 이후 어떻게 흘렀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물론 다음날에는 KIA가 오심의 ‘덕’을 보기도 했지만, 야구팬들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 자체가 더 안타깝고 화가 난다.

이쯤 되니, 비디오 판독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진화한 TV 중계를 접한 야구팬들은 과거보다 더 정확한 판정을 요구하고 있다. 오히려 비디오 판독을 확대하는 것이 떨어진 심판의 권위를 되살릴 수 있는 계기다. 현재 국내 프로야구 비디오 판독은 홈런 여부에만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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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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