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전적' 좌지성·우날두와 좌날두·우베일 차이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입력 2014.04.29 14:47  수정 2014.04.29 17:21

레알, 호날두-베일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출격 예고

맨유 시절 박지성-호날두 보다 더 공격적이고 화력 세

호날두는 화려한 드리블과 전매특허 무회전 슈팅, 가레스 베일은 폭발적인 스피드가 장점이다. ⓒ 게티이미지

박지성(33)과 호날두(29)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시절 환상의 콤비를 이뤘다.

박지성·호날두 윙어는 가공할 만했다.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았다. 좌측 박지성, 우측 호날두는 선발 출격할 때의 위치일 뿐이다. 킥오프 이후 좌우 스위칭은 물론 전후를 넘나들었다.

호날두가 공격 최전선에 서고 ‘수비형 윙어’ 박지성이 호날두가 뛰쳐나간 자리를 메우기도 했다. 여기에 전천후 공격수 웨인 루니까지 합세, 박지성-루니-호날두 3총사 조합은 유럽 축구계에서 맹위를 떨쳤다.

그러나 영원한 것은 없는 것일까.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로 이적했고, 박지성은 아인트호벤에서 뛰고 있다. 레알 일원이 된 호날두는 가레스 베일(24)과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른바 ‘좌날두 우베일’ 콤비의 탄생이다. ‘좌지성 우날두’ 시절과 다른 점은 호날두와 베일 모두 매우 호전적(공격적)이라는 사실이다.

물론, 베일은 토트넘 시절 풀백으로 뛰면서 디펜스 능력도 갖췄다. 그러나 레알에 온 뒤 베일은 공격에서 더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호날두는 화려한 드리블과 전매특허 무회전 슈팅, 가레스 베일은 폭발적인 스피드가 장점이다. 스페인 언론은 둘을 가리켜 “두 대의 곡예 전투기가 날아 오른다”고 비유한다.

이런 막강한 공격력을 갖췄기에 레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올 시즌 자신감 넘친다. 30일 오전(한국시각)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3-14 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 2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화끈한 공격축구로 뮌헨을 격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레알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홈 1차전에서 카림 벤제마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이에 대해 안첼로티 감독은 “2차전서 0-0으로 비겨도 우리가 결승에 진출한다. 그러나 우리는 지키는 축구를 증오한다”고 역설했다.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은 항상 골 갈증을 호소한다. 서로 프리킥 때문에 묘한 신경전을 벌일 정도다. 가레스 베일은 바이에른 뮌헨과의 1차전에서 독감 여파로 후반 교체 출전했다. 체력을 비축한 만큼, 2차전에선 ‘좌날두 우베일 선발출격’이 확실시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은 30일 3시45분, 독일 바이에른 홈 경기장 알리안츠 아레나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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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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