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비니시우스 보자!’ 가을비도 막지 못한 상암벌 축구 열기

서울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10.10 23:00  수정 2025.10.10 23:00

FIFA 랭킹 6위 브라질과 친선전에 구름관중 운집

초호화 멤버 브라질 방한에 관심 집중, 장대비에도 뜨거운 응원 열기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 10월 A매치 친선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서 손흥민이 공을 향해 뛰고 있다. ⓒ 뉴시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열기는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다.


한국과 브라질의 친선전이 열린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6만명이 넘는 구름 관중이 집결했다.


오전 일찍부터 내린 비가 그칠 줄 몰랐지만 팬들이 경기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데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미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붉은색 유니폼을 착용한 팬들이 경기장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특히 국내서 치러지는 10월 A매치 첫 상대 브라질은 FIFA 랭킹 6위의 세계적인 강호로, 방한 전부터 큰 기대와 관심을 모았다.


국내 팬들에게 가장 익숙한 네이마르(산투스), 하피냐(바르셀로나) 등이 명단서 빠졌지만 호드리구,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이상 레알 마드리드),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이상 아스날), 카세미루(멘체스터 유나이티드), 히샬리송(토트넘) 등 멤버 면면은 여전히 화려했다.


한국도 주장 손흥민(LAFC)을 비롯해 부상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김민재(뮌헨) 등 핵심 멤버들이 총출동해 브라질과 전면전을 예고하면서 태극전사들을 응원하는 팬들의 함성은 경기 내내 뜨거웠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 10월 A매치 친선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 앞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 뉴시스

특히 브라질전에 나선 주장 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통해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 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이상 A매치 136경기)을 넘어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새로 써 의미를 더했다. 전반 초반 전광판에 손흥민의 기록이 소개되자 팬들은 그의 이름을 한 목소리로 연호했다.


어느 때보다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한 손흥민은 내내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등에 업으며 멋진 플레이로 화답했다.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이 펼쳐졌지만 세계적 기량을 갖춘 브라질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가 나올 때는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브라질에서는 단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레알 마드리드서 활약하는 비니시우스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선발로 나서지는 못했지만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였던 히샬리송을 향해서도 함성이 쏟아졌다.


국내서 세계적인 강호 브라질을 초청해 평가전을 치르는 것은 내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있는 대표팀에는 소중한 기회다. 팬들도 마찬가지다. 좀처럼 보기 힘든 직관 기회에 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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