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로 “나를 꽁꽁 묶은 박지성, 충실한 경비견”

데일리안 스포츠 = 전태열 객원기자

입력 2014.04.15 22:54  수정 2014.04.15 22:56

피를로 자서전 통해 박지성, 퍼거슨 감독 언급

엄청난 수비력 칭찬하면서도 '개' 비유 조롱

피를로가 박지성의 수비력에 대해 극찬했다.ⓒ 데일리안 스포츠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35·유벤투스)가 박지성(33·PSV아인트호벤)을 떠올리며 혀를 내둘렀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은 15일(한국시간) 최근 발간된 피를로의 자서전 '나는 생각한다, 고로 플레이한다'의 내용을 소개했다.

특히 피를로는 이 자서전에서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과 박지성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피를로는 “퍼거슨 감독은 과거 나를 완벽히 망가트린 적이 있다. 내가 AC밀란 소속으로 맨유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났을 때”라고 운을 뗐다.

이어 “퍼거슨은 박지성에게 나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게 지시했다. 박지성은 한국 축구 역사에서 처음 나온 핵과 같은 선수다”고 칭찬한 뒤 “자신의 임무에 대한 그의 헌신성은 놀라웠다. 박지성은 유명한 선수였지만 경비견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라고 앙금이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박지성은 맨유 소속이던 2009-1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AC 밀란과의 16강에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공격의 젖줄 역할을 맡았던 피를로를 꼼짝 못하게 만들어 팀의 8강 진출에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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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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