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각오 “어떤 보직이든 다한다, 그래도 목표는”

데일리안 스포츠 = 전태열 객원기자

입력 2014.03.28 00:07  수정 2014.03.28 00:08

삼성과 연봉 5억원+인센티브 1년 계약

"삼성 시절 달았던 37번, 가장 애착간다"

7년 만에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은 임창용. ⓒ 삼성 라이온즈

임창용(38)이 삼성에 돌아왔다. 등번호는 7년 전 삼성에서 달았던 37번이다.

임창용은 27일 삼성 2군 훈련장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미국 생활이 짧았다. 아쉬운 면도 있지만 돌아와 기쁘다. 잘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등번호 37번을 달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삼성에 있을 때 달았던 번호다. 애착이 가는 번호라 달았다”며 원래 주인인 후배 허승민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임창용은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충분히 좋다고 생각한다. 방출된 후 5일 정도 쉬었는데 다시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물론 개막전까지 맞추기는 힘들 것 같다. 감독님과 통화를 했는데 열흘 정도는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천천히 준비해서 100% 몸 상태로 던질 수 있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임창용은 메이저리그 입성이 무산된 데에 따른 아쉬움도 나타냈다. 그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잘해 올라갔으면 좋았겠지만 실력이 부족한 관계로 못 올라갔다. 많이 아쉬웠다”며 “컵스 구단 측에 방출을 요청했다. 마이너로 내려가라는 통보가 왔는데 마이너에선 못하겠다고, 방출을 시켜달라고만 요청했다. 그래서 삼성에 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직 또한 관심사다. 이에 대해 임창용은 “어떤 보직을 하고 싶은 건 없다. 팀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다 할 생각이다. 그래도 목표는 마무리다”면서 “그 부분에선 감독님과 뜻이 잘 맞았으면 좋겠다. 팀에 믿음을 줘야하기 때문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전날 임창용(38)과 연봉 5억원 및 별도의 인센티브를 추가하는 조건으로 1년 계약을 맺었다. 임창용의 요청으로 구체적인 인센티브 조건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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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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