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평양약전(弱電)기계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연합뉴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평양 약전(弱電)기계공장을 현지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북한은 앞서 남북 이산가족상봉 행사 기간 중인 21일 최대 사거리 180㎞의 대구경 방사포 4발을 쏜 이후 지난 27일에 이어 3일에도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과 원산 일대에서 각각 200㎞와 500㎞ 떨어진 동해상에 스커드 계열의 미사일을 각각 4발과 2발을 연이어 쏘았다.
이날 김정은이 시찰한 평양 약전기계공장은 미사일 생산시설로 대표되는 곳으로 북한의 미사일 생산기지는 평양 시내에만 평양 약전기계공장과 만경대 약전기계공장 두 곳이 있다고 한다.
북한 내부에 정통한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평양 약전기계공장은 군수 단위로 ‘125호 공장’으로 분류되는 곳으로 평양시 형제산구역 산읍동에 위치하고 있다. 또 만경대 약전기계공장은 평양시 용성구역 상추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7호 공장’으로 분류된다.
소식통은 “북한 간부들 사이에서 평양 약전기계공장은 일명 ‘평양 돼지공장’으로 불리고 있으며, 만경대 약전기계공장은 ‘평양 비둘기공장’으로 불린다”면서 “만경대 약전기계공장의 경우 자체적으로 마지막 단계의 미사일 조립까지 이뤄진다”고 전했다.
평양시 외에도 북한 전역에 미사일 공장은 십여개에 달한다고 한다.
소식통은 “북한 전역을 통틀어 미사일 공장은 십여개에 달하지만 한 개 단위가 매우 크다”면서 “평양시내 공장의 경우 기지 전체가 지하에 세워져 있고, 한 개 기지에 종업원이 만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북일 적십자회담이 중국 선양에서 열리는 3일 북한이 일본을 사정거리에 포함시키는 500㎞ 미사일을 쏜 데에는 일본 정부에 자극을 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번 김정은의 미사일 공장 시찰의 정확한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강관일·황병서·홍영칠 노동당 부부장이 김정은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영칠은 북한 군수산업을 지도하는 당 기계공업부 부부장이다.
김정은은 시찰에서 “평양 약전기계공장의 일꾼과 과학자, 기술자, 노동자가 해마다 인민경제계획을 지표별로 넘쳐 수행하고 있는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며 “조립된 약전기계제품을 주의 깊게 보며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이 현실에서 큰 은(보람 있는 결과)을 나타내고 있으며 수요도 대단히 높다”라고 치하했다고 북한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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