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쇼트트랙 3관왕 겨냥…오노 잡고 왕멍 넘는다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4.02.21 22:17  수정 2014.02.21 22:24

쇼트트랙 500m-5000계주 금메달 가능성 높아

500m 랭킹 1위 주종목..계주 준결승에서 중국에 앞서

안현수는 22일 오전(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리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와 5000m 계주에 출전한다. ⓒ 연합뉴스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올림픽 2개 대회 3관왕과 쇼트트랙 최다 메달 타이기록에 도전한다.

안현수는 22일 오전(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리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와 5000m 계주에 출전한다. 현재까지 안현수는 동계올림픽에서 총 6개(금4, 동2)의 메달을 따냈다. 최다 메달 보유 기록은 미국 안톤 오노(금2, 은2, 동4)의 8개.

가능성은 매우 높다.

안현수는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1500m 동메달에 이어 10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러시아 전역을 뒤흔들었다. ‘파벌’ ‘귀화’라는 키워드로 본의 아니게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에도 거센 후폭풍을 일으킨 안현수는 8년 만에 선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획득, 이미 초기 목표는 달성했다.

자신감을 충전한 안현수는 내심 남은 2종목에서 금메달까지 노린다는 각오다. 2006 토리노 올림픽 3관왕에 이어 2014 소치 올림픽까지 3관왕에 오른다면 사상 초유의 대기록이자 역사상 최고의 쇼트트랙 선수로 남을 수 있다.

쇼트트랙 사상 올림픽 최다 금메달도 노려볼 만하다. 남녀 쇼트트랙 사상 올림픽 금메달 4개를 보유한 선수는 현재 전이경과 왕멍, 그리고 안현수가 유일하다. 이날 1개만 따도 주인공이 된다.

500m는 안현수의 주 종목이다. 2010 밴쿠버 올림픽 500m 금메달, 이번 대회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캐나다의 찰스 해믈린이 예선에서 탈락, 안현수의 금메달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500m 세계랭킹 1위의 안현수는 2013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에 이어 2013-14시즌 쇼트트랙 월드컵 4개 대회 500m에서 2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5000m 계주 역시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한국, 캐나다 등 강호들이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중국, 미국과 치열한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러시아의 금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도 있다.

러시아는 이미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중국을 물리쳤다. 당시 안현수는 마지막 주자로 나서 극적으로 중국을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등 폭발적인 레이스를 선보인 바 있다.

한편, 한국은 박세영(21·단국대)과 이한빈(26·성남시청)이 500m에 출전해 이번 대회 첫 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심석희-박승희-김아랑이 1500m에 출전해 금-은-동 싹쓸이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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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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