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헨더슨, 톰슨에 아슬아슬 판정승…벨트탈환 시동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4.01.26 14:14  수정 2014.01.26 14:45

재기전 2-1 판정승 장식..4개월 만에 승리

유효 타격수서 상대 압도, 타이틀 재도전 교두보

벤슨 헨더슨이 UFC 재기전을 판정승으로 장식했다. ⓒ 슈퍼액션 제공

‘김치 파이터’ 벤슨 헨더슨(31)이 힘겹게 부활했다.

헨더슨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UFC 온 폭스 10’ 메인이벤트 라이트급 경기에서 조시 톰슨(36·미국)에 2-1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헨더슨은 지난해 9월 앤서니 페티스에게 패해 챔피언 벨트를 빼앗긴 이후 4개월 만에 가진 재기전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불과 3주 전 결혼해 준비에 소홀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불식하며 신부에게 값진 선물을 안겼다.

경기 내용은 결과가 말해주듯 아슬아슬했다. 둘은 화끈한 타격전 대신 클린치 싸움으로 경기 내내 신경전을 펼쳤고, 각각 4차례씩 테이크다운을 주고받으며 백중세를 보였다.

그러나 헨더슨은 근접 거리 타격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점수를 쌓아갔고 결국 승리를 쟁취했다. 상대를 쓰러뜨릴 만한 확실한 정타는 없었지만 유효 타격수가 114-33일 만큼 헨더슨의 압도적인 우세였다.

톰슨도 종료 직전 리어 네이키드 초크(등 뒤에서 목 조르기)를 거는 등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결국 점수 싸움에서 밀렸다.

헨더슨은 이날 승리로 통산 전적 20승 3패를 기록했다. 2011년 UFC에 진출한 뒤에는 8승 1패다. 앤서니 페티스에게 진 것이 유일한 패배 기록이다. 톰슨을 격침시키며 체급 내 최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헨더슨은 타이틀 탈환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한편, 헨더슨은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 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유독 한국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김치를 즐겨 먹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 팬들 사이에서 ‘김치 파이터’라는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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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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