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살해 후 분신자살 시도 택시기사...왜?

김유연 인턴기자

입력 2014.01.24 10:57  수정 2014.01.24 11:04

택시 뒷 자석에서 혈흔 발견…“여자 죽여 묻었다”

택시기사가 여성을 죽인 후 분신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10시 44분쯤 광주 서구의 모 택시회사 주차장에서 택시기사 정모 씨(48)가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자살을 시도했다.

주변에 있던 동료가 정 씨를 발견해 소화기로 불을 꺼 구조했으나, 현재 서울의 대형 병원으로 이송될 만큼 생명이 위독하다.

정 씨는 분신 직전 택시 회사 간부에게 전화해 “차가 더러워져서 미안하다. 휘발유를 뿌리고 죽겠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서 정 씨는 이날 오후 5시쯤 전남 나주의 할머니 집에서 삽을 들고 나가 1시간 뒤 돌아와 “여자를 죽여 묻었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 씨가 평소 운전하던 택시 뒷 자석에서는 다량의 혈흔이 발견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여성을 살해 후 암매장하고서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택시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을 토대로 전남 나주시지역 일대의 저수지를 수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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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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